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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72)] 겉으로는 엎드려도 속으로는 웃는다 (창세기 17장 17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8. 10. 13:57
    וַיִּפֹּ֧ל  אַבְרָהָ֛ם  עַל־  פָּנָ֖יו  וַיִּצְחָ֑ק  וַיֹּ֣אמֶר  בְּלִבֹּ֗ו  הַלְּבֶ֤ן  מֵאָֽה־  שָׁנָה֙  יִוָּלֵ֔ד  וְאִ֨ם־  שָׂרָ֔ה  הֲבַת־  תִּשְׁעִ֥ים  שָׁנָ֖ה  תֵּלֵֽד
    Then Abraham fell upon his face and laughed and said in his heart Shall a child be born unto him that is an hundred years old and shall Sarah that is ninety years old bear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창세기 17장 17절)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은 계속해서 그 분의 언약과 계획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 대한 축복, 약속의 땅에 대한 언약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는 아브라함이 잘 받아들였으나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실 때 그는 속으로 웃었습니다.

     

    1.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창세기 17장 3절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을 때 그는 엎드렸습니다. 개역개정에 "아브라함이 엎드렸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וַיִּפֹּ֧ל  אַבְרָהָ֛ם  עַל־  פָּנָ֖יו(발음: 바잎폴 아브라함 앞 파나브)인데 정확히 표현하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현현하신 하나님께서는 성육신 전 예수 그리스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갈에게 나타나셨듯이 그 분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내려오셨고 아브라함에게 모든 것을 말씀하신 후 아브라함 위로 올라가셨습니다(창 17:22). 어찌되었든 아브라함은 지금 하나님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있습니다. 그의 모습은 예전에 왕 앞에서 엎드렸던 사람들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자신 앞에 있는 분께 경외를 표현하는 모습인데요, 그런 모습을 하고는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아멘"하지는 못했습니다. 창세기 17장 17절은 얼굴을 땅에 댄 아브라함이 "웃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웃었다"는 단어는 히브리어 צְחַק(발음: 차하크)인데 우리가 재밌는 얘기를 들을 때 웃는 그 웃음을 가리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있기에 아브라함은 그 분이 자신의 표정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엘 샤다이 하나님 앞에서 웃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는 보이지 않게 웃었고 들을 수 없게 마음으로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 분은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 16:7)

     

    2.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얼굴을 땅에 대고 웃는 것과 속으로 말하는 것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자신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이스마엘이나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그의 고백을 들을 때 하나님께서는 어떤 생각이셨을까요? 사람의 생각이라면 나를 믿어주지 않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 바보같아 보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부족한 믿음을 이해해주셨습니다. 오히려 그의 "웃음"을 기억하시고 그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실현되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위해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정하셨습니다(창 17:19). "이삭"은 히브리어로 יִצְחָ֑ק(발음: 이츠하크)인데 앞서 살펴본 히브리어 צְחַק(발음: 차하크)에서 파생된 명사로 "웃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이름을 말씀하시면서 두 가지를 의도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첫째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웃었지만 그 분은 그것을 이루심으로 자신이 하나님이신 것을 나타내고자 하셨습니다. 둘째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진정한 행복(웃음)을 맞이하게 될 것을 알려주길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을 아시지만 우리를 정죄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분 안에서 소망을 갖도록 계속 이끌어주십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만 땅에 대고 그 분의 말씀을 들을 때는 소망으로, 믿음으로 화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형적인 모습이 그 사람의 중심을 드러내지는 않는 듯 합니다. 우리는 겉으로만 보고 한 사람의 믿음을 판단하지만 오직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이 시간 주의 깊에 묵상해봅니다. 삶의 거룩, 교회 안에서의 하나됨, 사회 속에서의 충성과 사랑,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 등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하루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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