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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70)] 할례, 잘라내는 것 (창세기 17장 13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8. 8. 11:18
    הִמֹּ֧ול  יִמֹּ֛ול  יְלִ֥יד  בֵּֽיתְךָ֖  וּמִקְנַ֣ת  כַּסְפֶּ֑ךָ  וְהָיְתָ֧ה  בְרִיתִ֛י  בִּבְשַׂרְכֶ֖ם  לִבְרִ֥ית  עֹולָֽם
    He that is born in thy house and he that is bought with thy money must needs be circumcised and my covenant shall be in your flesh for an everlasting covenant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창세기 17장 13절)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영원한 언약은 그의 후손들에게까지 미쳤습니다. 단, 그들이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서 축복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할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육체적 후손이라 할 지라도 할례를 받지 않으면 언약의 백성 중에서 끊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1. 포피를 "자르라"

    창세기 17장 10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들이 대대손손 지켜야 할 언약으로 할례를 행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할례를 행하다"라는 단어는 두 가지 히브리어가 사용되었는데요, 하나는 מוּל(발음: 물)이고 다른 하나는 נָמַל(발음: 나말)입니다. 이 두 단어는 "할레를 행하다"라는 말 외에 다른 유사한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바로 "자르다"라는 의미입니다. 할례가 남성의 포피를 "잘라내는" 의식을 말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기본적으로 할례는 어떤 대상으로부터 무언가를 잘라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할례받지 않은 자"를 나타내는 히브리어 עָרֵל(발음: 아렐)를 통해서 그 의미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이 단어는 "포피를 가진"이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또한 이 단어는 עָרְלָה(발음: 오를라)라는 명사로도 변형되어 사용되는데 "나무껍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할례는 무언가를 덮고 있는 것을 잘라버리고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껍질로 덮여져 있는 무언가의 본질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할례의 본질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는 할례를 마음과 귀에 받으라는 구절과도 연관됩니다. 스데반은 자신을 죽이려는 유대인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 7:51)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으라고 권고한 것을 볼 때 할례는 꼭 육체에만 적용되는 의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마음과 귀에 무언가 덮여져 있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귀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때도 역시 할례는 적용되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할 지라도 하나님을 향해 마음과 귀가 열리지 않은 자들은 언약에서 끊어진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이 결론을 내립니다.

     

    무릇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요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니라
    오직 이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롬 2:28-29)

     

    2. 육체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

    그러나 할례는 그 의식 자체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육체에 새겨진 그 의식이 하나님의 언약으로 기억된다는 것인데요, 표면적으로만 행해진 의식이라면 할례는 의미가 없겠지만 그것을 보며 자신이 언약 백성이라는 것을 알고 할례에 합당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 행위는 매우 가치있는 일일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도록 손목과 미간 등에 그것을 붙이라고 하셨습니다. 무엇이든 자신 가까이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신을 깨닫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놓는 것은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겉으로 보이기에 신령한 그리스도인처럼 보여도 우리 마음에 여전히 할례받지 못한 영역이 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조금 더 그 분께 가까이 나아가기를 바라지만 여전히 제 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조금 뒤로 퇴보한 것 같네요.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권고를 가슴 깊이 새기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약속으로 충만한 하루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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