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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38)] 이기적인 가인(창세기 4장 14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6. 7. 09:11
הֵן֩ גֵּרַ֨שְׁתָּ אֹתִ֜י הַיֹּ֗ום מֵעַל֙ פְּנֵ֣י הָֽאֲדָמָ֔ה וּמִפָּנֶ֖יךָ אֶסָּתֵ֑ר וְהָיִ֜יתִי נָ֤ע וָנָד֙ בָּאָ֔רֶץ וְהָיָ֥ה כָל־ מֹצְאִ֖י יַֽהַרְגֵֽנִי
Behold thou hast driven me out this day from the face of the earth and from thy face shall I be hid and I shall be a fugitive and a vagabond in the earth and it shall come to pass that every one that findeth me shall slay me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창세기 4장 14절)가인은 아우 아벨을 죽이고 하나님께로부터 저주를 받았습니다. 평생토록 사람들을 피하며 방랑하게 될 것이었는데요, 그는 자신이 받은 형벌이 너무나도 무겁다고 하나님께 항변합니다.
1.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질까봐 두려워 함
가인은 아벨을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면에서 쫓겨난 것에 대해, 하나님의 낯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하나님의 낯을 보지 못한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מִפָּנֶ֖יךָ אֶסָּתֵ֑ר(발음: 미파네카 에싸테르)인데 직역하면 "당신의 얼굴로부터 숨겨진다"입니다. 가인은 자신의 죄는 생각하지도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멀어지게 되면 자신에게 큰 해가 당할 것만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가인의 말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이 모든 세상의 주인이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주체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이용(?)하려고만 하는 그의 태도를 나타내며 죄를 짓는 것은 내 마음대로 가능하고 은혜가 필요할 때는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한다는 그의 잘못된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아우가 어디에 있냐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질문에 대한 가인의 답변을 생각해보면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기만하는데 익숙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가인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을까요?
2. 자신은 죽기 싫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가인은 남에게 살해당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그가 언급한 죽음은 보복성 살인을 말하는데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아벨과 관계된 자들로부터 자기 역시 죽임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 한 번 가인의 이기적인 모습이 드러납니다. 무죄한 자의 피를 그렇게나 흘렸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동일한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요? 그는 하나님의 법에 따르면 똑같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창 9:6)
가인의 모습을 보면서 이기적인 나를 돌아봅니다. 먼저 타인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나는 조금만 아파도 죽을 것처럼 뒹굴면서 내 주위에 있는 사람이 아프다고 하면 참아내라고 쉽게 얘기했던 것 같습니다. 시련을 당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이겨낼 수 있다고, 힘을 내라고 너무나도 가볍게 얘기하지 않았나 돌이켜봅니다. 오늘부터 다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태도를 갖길 기도합니다. 항상 가난하고 병든 자들 속에서 복음을 전하시고 그들을 위로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길 원합니다. 아울러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하고자 다짐합니다. 내가 하는 것은 괜찮고 남이 하는 것은 안된다는 식의 이기적인 태도가 없었는지 하나님의 법의 거울로 나를 비춰보고자 합니다.
주여! 가인과 같은 악하고 이기적인 마음이 제게 있다면 가르쳐주시고 고쳐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조금이라도 주를 닮게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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