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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라어 원뜻성경(5)]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요한복음 1장 23절)
    헬라어(신약성경) 2025. 1. 17. 09:32
    ἐγὼ φωνὴ βοῶντος ἐν τῇ ἐρήμῳ
    I am the voice of one calling out in the wilderness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라
    (요한복음 1장 23절)

     

    요단강에서 사람들에게 세례(침례)를 베풀고 있는 요한의 모습을 보고 바리새인들은 그가 무슨 권위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이 보낸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물었고 세례 요한은 자신을 그저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고 고백합니다.

     

    1.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그 당시 세례(침례)를 받는 경우는 비유대인들이 유대교로 개종할 때였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례(침례)는 정결 예식과도 관련이 있었는데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관계 속으로 들어오는 절차였던 것 같습니다. 성경은 요한의 세례(침례)가 회개를 위한 것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한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회개를 촉구하는 선지자들의 역할을 하고 있었고, 이에 구약성경에 정통했던 바리새인들은 요한이 다시 올 엘리야인지, 약속된 그 선지자인지, 그리스도인지 궁금했던 것입니다. 요한은 이 모든 질문에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고 말합니다. 해당 구절은 헬라어로 φωνὴ βοῶντος(발음: 포네 본토스)인데 "소리"라는 의미의 φωνὴ와 "외치고 있는"이라는 의미의 βοῶντος가 합쳐진 것입니다. 따라서 직역하면 "외치고 있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개역개정도 그렇고 여러 영어역본도 그렇고 모두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들을 추가하였는데 있는 그대로 직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구절에 대응되는 구약성경 이사야 40장 3절도 קֹ֣ול קֹורֵ֔א(발음: 콜 코레)로 표현되어 "외치고 있는 소리"라고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소리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울려퍼지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고 자신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에 불과할 지라도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은 숨겨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드러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2. 보라, 그를 이스라엘에 나타내려 함이라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고 말한 후, 이튿날 예수께서 그에게 나아오셨습니다. 예수께서 다가오실 때 그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의 목적에 대해 선포합니다. 먼저 그는 감격적인 말로 "보라"라고 외칩니다. 요단강에서 세례(침례)를 주는 자신에게 주목하지 말고 진정으로 모든 사람이 바라보아야 할 사람으로 예수님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께서 누구이신지, 왜 자신이 그를 주목하도록 하는지 설명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 위에 성령이 머물러 계셨음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세례 요한도 처음에는 그 분이 누구인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그 역시 자신이 보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예수께서 누구이신지 알았음을 고백하며 놀라운 능력이 함께 하는 것을 통해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세례(침례)를 베푸는 이유가 "예수 그리스도를 이스라엘에 나타내기 위함"임을 선포합니다. 세례 요한의 역할은 그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이 알도록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야 합니다. 그것이 사역의 최종 목표입니다. 사역의 성공을 경험하는 것, 열정을 다해 섬기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사람의 영광을 드러낸다면 그 사역은 실패입니다. 세례 요한에게 세례(침례)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나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세례 요한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저 자신이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인 것에 기뻤고, 그리스도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습니다. 그의 고백처럼 자신은 쇠하고 그리스도는 흥하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우리 모두 세례 요한의 마음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어디에 있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또 그 안에서 오직 그리스도만이 영광을 받으신다면 사람의 평가와 무관하게 그 사역은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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