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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라어 원뜻성경(3)]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요한복음 1장 13절)
    헬라어(신약성경) 2024. 11. 25. 15:41
    οὐκ ἐξ αἱμάτων οὐδὲ ἐκ θελήματος σαρκὸς οὐδὲ ἐκ θελήματος ἀνδρὸς
    not of blood, nor of the will of the flesh, nor of the will of a man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요한복음 1장 13절)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았다는 것은 신분과 관련된 법적인 의미보다 출생과 관련된 의미를 가집니다. 한 생명의 출생은 혈통, 육체 그리고 사람과 관련이 있는데 사도 요한은 거듭남은 이와는 무관함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1. 혈통으로

    먼저 "혈통"이라고 번역된 단어의 헬라어 원어는 αἷμα(발음: 하이마)입니다. 이 단어는 보통 "피"라는 의미로 사용이 되는데 복수로 사용될 때는 "혈통"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1장 13절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 혈통으로 된 것이 아님을 선포합니다. 메시야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특권인 것처럼 생각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선민으로 여기며 궁극적인 심판의 날에 자신들 모두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그들의 것과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원자로 믿는 자에게 자녀가 될 수 있는 권세를 주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것은 혈통으로 약속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열어두신 길입니다. 

     

    2. 육정으로

    개역개정 "육정으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원어는 θελήματος σαρκὸς(발음: 쎌레마토스 사르코스)입니다. 원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두 단어가 합쳐진 것인데 "뜻, 의지"라는 의미의 θέλημα(발음: 쎌레마)와 "몸, 육체"라는 의미의 σάρξ(발음: 사르크스)가 사용되어 직역하면 "육체의 의지"가 됩니다. 혈통에 관한 것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육정은 사실 정확히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이어지는 요한복음 1장 14절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라는 문장에 σάρξ(발음: 사르크스)가 외형을 가진 육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 동일한 문맥에서 해당 단어를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육체의 의지는 무엇일까요? 한 생명이 태어나는 생물학적인 방법을 모든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육체적 연합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는데요, 고대로부터 수많은 이교도들은 자신들이 믿고 있는 이상한 유형의 성적 결합을 통해 하늘로부터 오는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그런 생물학적 결합의 산물이 아닙니다. 이는 영적인 탄생입니다(요 3:6).

     

    3. 사람의 뜻으로

    "사람의 뜻으로"라는 단어의 헬라어 원어는 "육정으로"와 비슷합니다. 해당 단어는 θελήματος ἀνδρὸς(발음: 쎌라마토스 안드로스)인데 "육정으로"라고 번역된 단어와 같이 "뜻, 의지"라는 의미의 θέλημα(발음: 쎌레마)는 동일하게 사용되었으나 σάρξ(발음: 사르크스) 대신 "남자, 사람"이라는 의미의 ἀνήρ(발음: 아네르)가 사용되었네요. 남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면 두 번째의 육정으로라는 의미와 유사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혈통이라는 의미도 피로 해석되어 αἷμα(발음: 하이마), σάρξ(발음: 사르크스),ἀνήρ(발음: 아네르) 모두 영적인 출생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님을 강조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ἀνήρ(발음: 아네르)를 "사람"이라고 해석하면 의미가 더 확장됩니다. 즉, 영혼의 거듭남은 사람의 의지, 예를 들어 율법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이나 선행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로 달성될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온갖 종류의 사람의 뜻이 영혼의 거듭남을 위한 근거로 제시될 여지가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사도 요한은 철저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 영혼이 거듭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난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13절의 마지막은 "출생하다"라는 의미의 γεννάω(발음: 겐나오)를 사용하여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의 "출생"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영혼의 거듭남이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았다는 것은 우리의 구원이 완전하고 은혜로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무언가를 더할 필요가 없으며(사실 더할 수도 없습니다) 그것을 어느 누구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했다는 것과 그것을 믿음으로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것이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의 합당한 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가 되셨다는 것을 삶에서 얼마나 깊이 묵상하고 계신가요? 아버지께서 주시는 평안함 속에서 그 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추구하고 계신가요? 거듭남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함께 그 분 안에서 다시 태어난 생명을 풍성히 누리는 모든 분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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