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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어 원뜻성경(4)]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한복음 1장 18절)헬라어(신약성경) 2024. 12. 17. 10:51μονογενὴς θεὸς ἐκεῖνος ἐξηγήσατοGod the only Son, He has explained Him.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요한복음 1장 18절)독생자라는 말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는 유일하다는 것, 다른 하나는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1. 독생하신 하나님
먼저 요한복음 1장 18절에 기록된 "독생하신 하나님"이라는 말을 간단하게 분석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글로 이 단어를 잘못 읽으면 아버지 하나님과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두 분을 의미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헬라어로 μονογενὴς θεὸς(발음: 모노게네스 쎄오스)인데 하나님을 의미하는 θεὸς가 소유격이 아니라 주격으로 사용되어 독생자를 의미하는 μονογενὴς와 동일시 되었습니다. 즉, 개역개정이 번역한 대로 이 두 단어는 "독생하신 하나님" 또는 "독생자 하나님"으로 읽혀지는 것이 맞으며 예수께서 하나님이심을 드러내는 구절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복음 시작부터 끝까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μονογενὴς가 포함하고 있는 두 가지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옵니다.
2. 유일하신 분
"독생하신" 또는 "독생자"로 번역된 헬라어 μονογενὴς는 신약성경 외에서는 일반적으로 "독특한", "비교할 수 없는"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독생자라는 단어를 영어성경에서는 The one and only로 번역하는데 "하나이고 유일한"이라는 의미가 직관적으로 번역되어 이해하기 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한복음 1장 18절의 핵심 의미는 지금까지 아무도 하나님을 보지 못했지만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서 자신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셨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에 "유일한"이라는 의미를 덧붙이면 오직 예수님만이 하나님을 드러내실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다시 말해, 다른 어떤 것(사람, 사물, 그 외 모든 것)을 통해서도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요즘 세대는 유일한 무언가에 대해 주장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교도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고 심지어 성(sex)마저도 그래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을 볼 수 없으며 하나님께 나아갈 수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독생자라는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3. 아들이신 분
μονογενὴς가 독생자로 번역되어 마치 남자를 의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이 단어는 히브리어에서 이삭을 지칭할 때도 사용되었지만(히 11:17) 누가복음에서 야이로의 외동딸을 언급할 때도 사용되었습니다(눅 8:42). 그러나 공통적인 사실은 이 단어가 아버지와의 혈통적인 관계에 있어 매우 소중한 존재를 지칭할 때 쓰였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고 야이로에게 그 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경은 이 단어를 사용할 때 그 대상이 아버지에게 너무나도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말할 때 예수님께도 동일한 하나님의 권위가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입니다."라고 할 때 권위가 아닌 소중함의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의역하면 하나님이 세상을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자신의 하나뿐인, 가장 소중한 존재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독생자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하나님 사랑의 깊이를 알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독생하신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곱씹어볼 수록 사람의 이해로는 전부를 다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분은 하나님께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부족하고 죄악으로 가득찬 나를 위해 귀한 분을 보내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를 위해 예수님을 주셨다는 것만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진정으로 사랑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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