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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23)] 간교한 뱀은 누구를 말하는가 (창세기 3장 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5. 3. 11:25
וְהַנָּחָשׁ֙ הָיָ֣ה עָר֔וּם מִכֹּל֙ חַיַּ֣ת הַשָּׂדֶ֔ה אֲשֶׁ֥ר עָשָׂ֖ה יְהוָ֣ה אֱלֹהִ֑ים וַיֹּ֙אמֶר֙ אֶל־ הָ֣אִשָּׁ֔ה אַ֚ף כִּֽי־ אָמַ֣ר אֱלֹהִ֔ים לֹ֣א תֹֽאכְל֔וּ מִכֹּ֖ל עֵ֥ץ הַגָּֽן
Now the serpent was more subtil than any beast of the field which the LORD God had made And he said unto the woman Yea hath God said Ye shall not eat of every tree of the garden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세기 3장 1절)1. "그" 뱀 (The serpent)
창세기 3장 1절을 한글로 읽으면 마치 모든 뱀이 다 간교한 것처럼 생각됩니다. 그러나 히브리어에는 뱀을 הַנָּחָשׁ֙(발음: 하나하쉬)로 기록하며 특정 뱀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로 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뱀은 사탄을 의미한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뱀에 대한 뒷 부분의 묘사를 고려해 보면 조금 더 정확한 의미의 해석이 가능합니다. 우선 이 뱀은 다른 들짐승과 같은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전혀 다른 영적 존재를 지칭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 뱀은 들짐승 중 하나이지만 "간교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뱀을 사탄으로 생각하고 글을 읽으면 "간교하다"는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생각하게 되지만 히브리어 עָר֔וּם(발음: 아룸)이라는 단어가 잠언 12장 16절에서는 "슬기롭다"는 뜻으로도 쓰이는 것을 볼 때 이는 그 뱀의 특징을 설명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카멜레온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피부색을 바꾸는 것처럼 뱀도 상황에 따라 슬기롭게(?)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아 창조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뱀이 간교한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결과이며 사탄은 그 동물의 그런 능력을 활용한 것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3장 1절을 보면 한 가지를 깨닫게 되는데 사탄은 사람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동물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 이 시대에도 마찬가지인데 사탄은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며 사람들이 의심없이 자신을 받아들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고후 11:14).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정신을 차리고 내가 무엇에 매여 있고 어떤 거짓에 노출되어 있는지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2. 간교한 질문
뱀이 사람과 말을 할 수 있었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뱀이 여자에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사탄이 그의 몸을 활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탄이 여자에게 질문을 하는데 이 질문은 어떤 부정적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의 질문은 동산 나무의 모든 열매를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것인데 그저 "참으로", "정말로" 그렇게 하나님이 말씀하셨는지에 대해서만 강조하고 있을 뿐입니다. 마치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주의를 환기시키고 사람으로 하여금 그 질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요. 이 질문에는 히브리어로 기록된 특징적인 단어가 있는데 바로 "먹다"는 의미를 תֹֽאכְל֔וּ(발음: 토켈루)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단어는 남성복수를 의미하는 단어인데요, 여자에게 질문할 때 그녀 한 사람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를 대표로 표현하며 물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은 사탄이 그렇게 말하는 지금, 남자는 없다는 것입니다. 마치 사람을 놀리는 것처럼 사탄은 여자가 혼자 있을 때를 노려서 남자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죠. 이렇듯 사탄은 사람을 속이기 위한 적절한 때와 장소를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상황을 꾸리며 사람을 비웃고 있습니다. 그의 간교함을 생각해 보며 왜 하나님께서 항상 깨어 있기를 그토록 바라셨는지 마음 속에 새겨 봅니다. 우는 사자같이 삼킬 자를 찾으며 지금도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는 악한 영에 대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자신을 보호하는 강한 군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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