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히브리어 원뜻성경(24)] 여자의 실수 -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창세기 3장 3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5. 4. 09:16
    וּמִפְּרִ֣י  הָעֵץ֮  אֲשֶׁ֣ר  בְּתֹוךְ־  הַגָּן֒  אָמַ֣ר  אֱלֹהִ֗ים  לֹ֤א  תֹֽאכְלוּ֙  מִמֶּ֔נּוּ  וְלֹ֥א  תִגְּע֖וּ  בֹּ֑ו  פֶּן־  תְּמֻתֽוּן
    But of the fruit of the tree which is in the midst of the garden God hath said Ye shall not eat of it neither shall ye touch it lest ye die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세기 3장 3절)

    여자를 범죄하게 하려는 뱀의 질문에 그녀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다르게 대답했습니다. 여자의 실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지 않으셨다

    성경의 내용을 이미 알고 읽다 보니 여자가 언급한 나무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자는 뱀에게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가 금지되었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는 "생명나무"입니다. 창세기 2장 9절을 히브리어로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וְעֵ֤ץ  הַֽחַיִּים֙  בְּתֹ֣וךְ  הַגָּ֔ן  וְעֵ֕ץ  הַדַּ֖עַת  טֹ֥וב  וָרָֽע

    the tree of life also in the midst of the garden and 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히브리어 בְּתֹ֣וךְ(발음: 브토크)는 "가운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위의 문장에서 볼 수 있듯이 동산 가운데에 있는 나무는 히브리어 עֵ֤ץ  הַֽחַיִּים֙(발음: 에츠 하하임), 즉 생명나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나무는 창세기 2장 17절에 기록된 대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입니다. 물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생명나무 모두 동산 가운데에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이렇게 말했어야 할 것입니다. "동산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모두 먹을 수 있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없다."

    2. 하나님께서는 만지지도 말라고 하지 않으셨다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만지지도 말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여자가 스스로 조심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던 바를 표현한 것이라면 그녀의 대답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무 자체에 대해서도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볼 때 그녀는 그저 하나님께서 하시지도 않은 말씀을 개인적인 생각으로 추가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무언가를 추가하는 것은 그 의도가 좋다고 할 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변경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사람의 생각으로 변경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있는 그대로 보존되어야 합니다.

    3. 죽기 않기 위해 먹지 말라고 하지 않으셨다

    여자는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죽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부분이 히브리어로 פֶּן־  תְּמֻתֽוּן(발음: 펜 테무툰)인데 פֶּן(발음: 펜)은 "~하지 않도록, ~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음을 면하기 위해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나무의 열매를 먹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허락하지 않으셨던 일이었습니다. 죽음은 그 명령에 불순종했을 때 따라오는 결과일 뿐입니다. 그러나 여자는 마치 "죽음을 피할 수만 있다면" 그 열매를 먹어도 되는 것처럼 대답하고 있는데 이는 큰 착각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그 자체로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간사한 마음은 자신에게 불리한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것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하게 만드는 듯 합니다. 여자가 하나님의 명령을 권위있는 말씀 그 자체로 받아 들였다면 정말 그런 식으로 대답했을까요? 

     

    여자가 왜 이렇게 잘못된 지식을 갖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아담만 들었기에 하와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변경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그 후에도 여러 번 두 사람 모두에게 말씀하셨다면 여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떠한 이유든 여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불순종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들 스스로도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알고자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여자의 실수를 기억하며 '나는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알고자 노력하는가' 돌아보길 원합니다. 그리고 그 분의 말씀 앞에 더욱 겸손한 자세로 서게 되길 기도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