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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6)] 네 눈이 보는 것을 조심해! (창세기 3장 6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5. 9. 10:03
    וַתֵּ֣רֶא  הָֽאִשָּׁ֡ה  כִּ֣י  טֹוב֩  הָעֵ֨ץ  לְמַאֲכָ֜ל  וְכִ֧י  תַֽאֲוָה־  ה֣וּא  לָעֵינַ֗יִם  וְנֶחְמָ֤ד  הָעֵץ֙  לְהַשְׂכִּ֔יל  וַתִּקַּ֥ח  מִפִּרְיֹ֖ו  וַתֹּאכַ֑ל  וַתִּתֵּ֧ן  גַּם־  לְאִישָׁ֛הּ  עִמָּ֖הּ  וַיֹּאכַֽל
    And when the woman saw that the tree was good for food and that it was pleasant to the eyes and a tree to be desired to make one wise she took of the fruit thereof and did eat and gave also unto her husband with her and he did eat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세기 3장 6절)

     

    사탄의 말을 듣고 여자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의 특징 세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1. 먹음직도 하고

    마치 맛있다는 의미처럼 개역개정에서 번역이 되어 있는데 히브리어로는 טֹוב֩  הָעֵ֨ץ  לְמַאֲכָ֜ל(발음: 토브 하에츠 르마아칼)로 "음식으로서 좋다"는 의미입니다. 마아칼은 히브리어 아칼(먹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것이므로 모두 먹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 한데 그런 의미에서 음식으로서 좋다는 것은 맛도 좋고 몸에 좋다는 의미를 포함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식을 선택할 때 맛과 건강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합니다. 여자도 음식에 대한 인간 본연의 욕구를 드러내었습니다. 

    2. 보암직도 하고

    히브리어로 תַֽאֲוָה־  ה֣וּא  לָעֵינַ֗יִם(발음: 타아바 후 라에나임)으로 기록된 문장은 "눈을 만족시킨다"로 직접적인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개역개정의 "보암직도 하다"는 의미와 같은 것으로 봐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러나 단지 예쁜 것만을 넘어서 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여러가지 즐거움들을 모두 갖추고 있었던 것 같네요. 무언가에 만족을 느낀다는 것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인데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겉으로 보기에도 상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사탄의 말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열매는 지금보다 자신을 더 지혜롭게 만들어 줄 것처럼 여겨졌나 봅니다. 히브리어로 נֶחְמָ֤ד  הָעֵץ֙  לְהַשְׂכִּ֔יל(발음: 네하마드 하에츠 레하스킬)로 기록된 이 문장은 직역하면 "(다른 사람을) 지혜롭게 만들기 위해 탐내게 될 나무"입니다. 번역의 의미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열매는 심각한 경쟁을 불러 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타인보다 더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은 만족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선과 악을 아는 지식이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면 죽음을 감수하고서도 먹어야 하는 것일까요?

     

    여자의 행동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두 번째 특징(보암직도 하고)을 제외하고 음식으로서 좋은 것과 지혜롭게 할 것 같다는 것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녀는 그 음식을 먹어보지도 않았기에 실제적으로 그 열매가 맛이 있는지, 몸에 좋은지, 더 똑똑해지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단지 "눈으로 보고" 이 모든 것을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눈은 비이성적인 판단을 가져오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내가 보는 거만으로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의지하면 안되는 것이죠.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합니다.

     

    "딱 보면 모르냐?"

     

    저는 오늘부터 차라리 딱 봐도 모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건 눈의 잘못은 아닙니다. 눈은 그저 보이는 정보를 뇌로 전달했을 뿐이니까요.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하다고 생각한 것은 그 여자의 영혼입니다. 내가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 교만이 그녀를 불순종으로 이끈 것입니다. 여자의 교만이 나에게 있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언제나 주의 말씀이 옳고 나의 판단은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기를 원합니다. 눈만 가지고 쉽게 판단하는 신중하지 못한 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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