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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36)]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8장 5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4. 7. 3. 13:38
    וּשְׁמַרְתֶּ֤ם אֶת־חֻקֹּתַי֙ וְאֶת־מִשְׁפָּטַ֔י
    you shall keep My statutes and My judgments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레위기 18장 5절)

     

    약속의 땅에 들어간다는 것은 축복인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의무를 행할 책임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할 의무 중 하나는 거룩함을 지키는 것이었는데요,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킴으로써만 가능했습니다.

     

    1. 규례와 법도

    성경에 기록된 몇 가지 단어들은 의미가 비슷한 것으로 여겨져 그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만 생각되곤 합니다. 그런 단어들 중 하나가 "규례와 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단어를 마주할 때 "하나님의 명령들"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씩 살펴 보면 각각의 특징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규례"는 히브리어로 חֻקָּה(발음: 훅카)인데 "권위를 갖는 규칙"을 말합니다. 유월절 등 절기를 지키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법도"는 히브리어로 מִשְׁפָט(발음: 미쉬파트)인데 단어가 갖는 본래의 의미(판단하다, 심판하다)를 고려해 보면 이 단어는 "옳고 그름에 관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법도는 말 그대로 성문화된 법들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십계명입니다. 정리하면 규례와 법도는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것과 옳고 그름에 관해 정하신 것들을 의미합니다. 이는 레위기 18장 3절에 언급된 "가나안의 풍속과 규례"와 대비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할 약속의 땅에 이미 특정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었고 그들이 행하던 여러 행동양식들이 있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땅에 들어갔을 때 가나안인들이 행하는 바가 이스라엘의 거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경고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민족의 규례와 풍속들을 맞이했을 때 그것들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될 것을 하나님께서는 아셨습니다. 아울러 사람의 생각은 옳고 그름에 대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아셨기에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과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누군가는 풍속은 그저 문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까지 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은 심한 것이라고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하나님의 거룩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임을 하나님께서는 아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생각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행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이시기 때문입니다.

     

    2. 나는 여호와이니라

    규레와 법도를 지켜야 하는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여호와라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상기시키십니다.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것과 하나님이 여호와이신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것을 해석함에 있어 옳은 접근을 위해 먼저 "여호와"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예전 글에서도 "여호와"의 이름에 대해 글을 남긴 적이 있었는데요, 이 이름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나는 "나는 있게 될 이로 있을 것이다"인데 곧 하나님의 영원성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는 내가 되게 한대로 될 것이다."인데 모든 것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나타냅니다. 언뜻 보면 둘다 비슷한 내용인 것 같아도 바라보는 면이 조금 다릅니다. 여호와의 이름이 영원성에 대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고 명령하시는 것과 관련하여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그 백성이 지키시는지 영원히 지켜보신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께 죽음이 있다면 그 분이 그것을 말씀하셨다고 할 지라도 이스라엘 백성은 끝까지 그것을 지켜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 규례와 법도에 대해 책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호와의 이름이 "모든 것의 주인"과 관련된 것이라면 그 규례와 법도가 그 무엇보다 높은 우선순위를 가진다는 것, 그리고 나아가 그것이 참 진리라는 것이 강조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방 민족들의 풍습 및 규례와 여호와의 법도를 비교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이 더 중요한지, 또는 무엇을 더 하고 싶은 지 내적 갈등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그들의 판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알 때 그들은 주저 없이 가나안의 풍속과 규례를 버리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킬 것입니다. 이것이 "나는 여호와이니라"라고 말씀하신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더 높은 수준의 계명을 그들의 자녀들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은 거룩함에 이르기 위하거나 구원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외적 표현입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나의 말을 지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4:23). 지난친 율법주의 속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그러나 왜곡된 은혜 속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가볍게 여기는 것 또한 하나님의 뜻이 될 수 없습니다. 구원은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속으로 말미암는 은혜와 더불어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는 "여호와", 그 놀라운 이름으로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계십니다. 우리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분을 사랑하면서 또한 경외한다면 주께서 계획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거룩하고 뜻하신 바에 맞게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의 거룩한 의무를 소홀히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나는 여호와이니라", 언제나 마음에 새겨야 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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