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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37)]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레위기 19장 2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4. 7. 15. 18:15
    קְדֹשִׁ֣ים תִּהְי֑וּ כִּ֣י קָדֹ֔ושׁ אֲנִ֖י יְהוָ֥ה אֱלֹהֵיכֶֽם
    You shall be holy, for I the LORD your God am holy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레위기 19장 2절)

     

    레위기의 주제와도 같은 구절이 바로 레위기 19장 2절입니다.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밝히시면서 거룩할 것을 명령하시는데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이란 무엇일까요?

     

    1. 너희는 거룩하라 왜냐하면

    거룩에 대해 알아 보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할 것을 명령하셨는지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희는 거룩하라"고 번역된 것이 사실은 히브리어 미완료형으로 기록된 것인데 그렇다고 하여 그것이 단지 미래의 일을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의 많은 기록, 특히 구약의 다양한 미완료형태의 기록은 상당수가 명령을 의미합니다. 이는 신약성경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사도행전 1장 8절에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내 증인이 되리라"는 구절에서도 "되리라"가 미래형인 것처럼 보이지만 역시 명령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거룩하기를 원하셨는데 이는 자신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구절은 두 개의 문장으로 구분되는데 뒷 문장, 곧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의 시작이 כִּ֣י(발음: 키)로 시작되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כִּ֣י(발음: 키)는 "왜냐하면"이라는 뜻을 갖고 있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해야 할 이유를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택한 백성의 하나님이 되시기를 작정하셨고 이제 그들과 거룩함 속에서 관계를 유지하기 원하십니다. 거룩이 훼손되면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그들의 백성들과 함께 하실 수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거룩은 훼손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다는 것을 잊은 백성들은 그 분의 거룩하심과 같이 자신을 거룩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결과로 얻게 되는 것은 사랑이시며 진리이신 그 분과의 관계 단절입니다. 생명의 원천이신 그 분과의 단절은 사람을 공허로 이끌 것입니다.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은 명령이기도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자신들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행동입니다.

     

    2. 하나님 경외, 정의, 이웃사랑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 거룩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추상적일 수도 있는 이 단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세부적인 사례를 들어 주셨습니다. 이는 크게 세 가지 유형, 곧 하나님 경외, 정의(justice), 이웃사랑으로 구분됩니다. 거룩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관련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고 우상을 섬기지 않는 것, 죄를 공동체 내에 놔두지 않는 것은 분명 거룩의 가장 중요한 행위입니다.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는 것도 거룩과 관련되어 있다고 모두가 인정할 것입니다. 약자라고 봐주거나 세력이 있는 자라고 두둔하는 행동은 세상에서도 옳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의와 관련하여 "품군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라"는 것 역시 기억해야 할 정의로운 행위입니다. 당일에 줘야 할 마땅한 대가를 주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서 옳게 보시지 않는 것입니다. 고용인의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를 가지고 임금체불의 이유를 댈 수도 있겠지만 앞의 연관구절에서는 특히 착취의 행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이웃을 억압하는 행위를 하나님께서는 경계하시는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거룩은 이웃사랑을 포함하는 것으로 확장됩니다. 이웃사랑이 거룩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지만 사랑하는 것 역시 거룩의 한 속성입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이기적인 형태가 아니라 원수를 갚지 않고 동포를 원망하지 않는 행위,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웃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웃의 죄를 견책하는 적극적인 권고의 행위를 이웃사랑에 포함시키셨는데요, 이스라엘 공동체가 유기적으로 하나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라셨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죄는 전염성을 갖고 있으니 온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 한 사람의 죄라도 간과하지 말고 또 죄를 가볍게 여기는 조짐이 없도록 항상 서로를 견책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입니다(벧전 2:9).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것은 전도와 같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일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지만 거룩을 지키는 것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닮아 살아가는 것은 중요성을 크게 부여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벧전 1:16). 우리가 섬기는 아버지께서 어떠하심을 알고 그대로 행할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아버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 누군가의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있었는데 대번에 그는 "교회 다니는 사람이 그러면 되냐"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우리의 사소한 행동, 발언 하나가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모든 일에 거룩한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거룩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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