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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39)] 흠 있는 것은 드리지 말라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하므로 (레위기 22장 20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4. 7. 23. 09:02
    כִּי־לֹ֥א לְרָצֹ֖ון יִהְיֶ֥ה לָכֶֽם
    for it will not be accepted for you.
    그것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할 것임이니라
    (레위기 22장 20절)

     

    누군가에게 감사의 선물을 준비할 때도 그 선물을 받는 사람의 마음을 고려합니다. 가능하다면 받는 사람이 좋아할 만한 것을 줄 때 선물이 의미있기 때문이죠. 만약에 받는 사람이 평소 싫어하던 것을 선물로 준다면 그것은 선물로서의 가치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 흠 있는 것

    앞선 글에서는 제사장의 자손 중에 육체에 흠이 있는 자들은 성소에 가까이 할 수 없다는 것을 살펴 봤습니다. 어떠한 배경으로 흠을 얻었다고 할 지라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제물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흠이 있는 제물은 하나님께 드릴 수 없었습니다. 제물에 적용되는 흠도 육체적인 장애 또는 질병으로 제한됩니다. 예를 들면, 눈 먼 것이나 상한 것이나 지체에 베임을 당한 것이나 종기 있는 것이나 습진 있는 것이나 비루먹은 것들이 흠이 있는 것들입니다(레 22:22).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 어느 누구나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때에는 반드시 그 제물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했습니다. 이는 의무적으로 드리는 것이나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나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레위기 22장에는 두 가지 형태의 제물이 나오는데 하나는 서원제물이고 다른 하나는 자원제물입니다. 서원제물은 히브리어로 נֶ֫דֶר(발음: 네데르)인데 "서약, 맹세"를 의미하고, 자원제물은 히브리어로 נְדָבָה(발음: 네다바)인데 "자원, 자발적인 제사"를 의미합니다. 누군가는 맹세와 관련된 것에는 제물의 조건을 엄격히 적용하고 자발적인 제사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할 지도 모릅니다. 자원하는 것은 말 그대로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니 내가 드리고 싶은 것으로 드릴 수 있지 않냐고 주장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것은 이기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형태의 제사이든 흠이 있는 것은 절대로 받지 않으십니다.

     

    2. 기쁘게 받으심

    흠이 있는 제물을 드리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성경은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지 않으시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쁘게 받으시지 않는다고 하니 받기는 받되 좋은 마음으로 받지는 않으신다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그것은 올바른 해석이 아닙니다. "기쁘게 받으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רָצוֹן(발음: 라촌)인데 이 단어는 분명 "기쁨"이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나 "용납되다, 받아들여지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따라서 레위기 22장 20절은 다음과 같이 번역되는 것이 더 정확한 의미를 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흠 있는 것은 어떤 것이든 너희가 드리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for it will not be accepted for you."(NASB)

     

    영어성경 NASB는 이러한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받아들이다는 의미의 accept를 사용하여 번역했습니다. 마음이 중요하지 제물 그 자체가 무엇이 중요하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이 드리는 제사가 무의미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려면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 않을까요?

     

    레위기에서의 "흠"은 육체적인 것을 말하지만 성경 전체적으로 봤을 때 "죄"를 상징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한 희생제물이 되셨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이 흠이 없는 분이기에 그 분이 자신의 몸으로 드린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어린 양은 흠이 없으시기 위해 성령으로 잉태되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기에 대속 제물의 자격을 갖출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스스로 제물이 되시지 않으시면 우리의 모든 죄는 조금도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광과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우리의 구원에 우리의 노력이 조금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언제나 큰 감사와 은혜로 다가옵니다. 죄인을 사랑하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우리 주님께 영원히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 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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