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브리어 원뜻성경(226)] 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레위기 8장 35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4. 4. 3. 08:54
כִּי־ כֵ֖ן צֻוֵּֽיתִי
for so I have been commanded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
(레위기 8장 35절)모세가 백성들에게 말하고 있는 모든 것은 자신의 생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의 방식을 알려 주셨고 어떻게 하면 그들과 함께 거하실지 알려 주셨습니다. 아울러 제사장을 위임하는 일과 관련해서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단지 권고가 아니라 "명령"이었습니다.
1. 명령을 받았느니라
레위기에 있는 모든 말씀이 하나님의 명령이겠지만 특히 제사장 위임식과 관련하여 기록된 레위기 8장은 더욱 이것을 강조하는 듯 합니다. 각 단락이 끝날 때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덧붙이고 있습니다. 모세는 8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라는 말로 다시 한 번 자신이 말한 것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명령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צָוָה(발음: 차바)입니다. 이 단어는 "군대"를 뜻하는 צְבָא(발음: 차바)와 발음이 유사한데요, 비슷한 어근이나 상황에서 발전된 말은 아닐까 싶습니다. "명령"이라는 단어는 일반 사회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말할 때에도 권고 또는 지시 정도로 얘기하지 명령했다고는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명령"이라는 단어는 주로 군대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군대라는 조직은 명령에 살고 죽기 때문입니다.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명령 불복종으로 재판까지 받게 되는 것을 보면 군대에서 명령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부모의 명령에도 순종해야 하는 것이 합당한 일인데 불순종의 대가가 크지 않기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명령이라는 단어가 잘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에는 반드시 "명령"이라는 단어가 적용되어야 합니다. 레위기 8장 35절에는 제사장들이 7일 동안 회막 안에 거해야 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들은 죽음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이처럼 큰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2. 모세를 통하여
레위기 8장 36절에 "모세를 통하여" 명령이 들려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에는 이 부분이 בְּיַד־ מֹשֶֽׁה(발음: 브야드 모쉐)인데 직역하면 "모세의 손으로" 하나님의 명령이 전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굳이 모세의 "손"을 언급한 것일까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수 있지만 보통 "손"은 "권위, 능력"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때 모세의 말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권위가 있었음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실 모세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면 그의 말은 기록될 필요도 없고 지킬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명령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말은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이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구약성경의 초반부를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모세를 하나님 말씀의 대언자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으로 완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더 이상 특정 사람들을 통해 전달되지 않고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증하시고 주님 역시 우리에게 여러가지 것들을 명령하셨습니다. 우리는 보통 하나님을 아버지로 생각하여 그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명령"으로 여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분의 자녀이자 거룩한 백성입니다(벧전 2:9). 한 쪽의 의미에만 치우쳐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해하고 덮어주신다는 식으로 자신을 방종으로 내모는 일은 없어야 되겠습니다. 지금 역시 그 분의 명령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때로 우리를 하나님의 군대로 생각하는 것도 요구됩니다. 바울이 충성된 군사로서 참된 제자의 삶을 묘사한 것은 이런 부분을 강조한 것이 아닐까요? 주님 명령에 복종하는 그리스도인 되길 기도합니다.
'히브리어(구약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브리어 원뜻성경(228)] 여호와께서 명령하시지 아니하신 다른 불을 담아 (레위기 10장 1절) (0) 2024.04.11 [히브리어 원뜻성경(227)]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나타나실 것임이니라 (레위기 9장 4절) (0) 2024.04.05 [히브리어 원뜻성경(225)]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고 (레위기 8장 8절) (2) 2024.04.02 [히브리어 원뜻성경(224)]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받을 영원한 소득이니라 (레위기 7장 34절) (1) 2024.03.28 [히브리어 원뜻성경(223)] 기념물로 한 움큼을 가져다가(레위기 5장 12절) (0) 202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