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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219)] 여호와께 예물(고르반)을 드리려거든(레위기 1장 2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4. 2. 16. 14:18
כִּֽי־ יַקְרִ֥יב מִכֶּ֛ם קָרְבָּ֖ן לַֽיהוָ֑ה
When anyone of you brings an offering to the Lord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레위기 1장 2절)레위기는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보통 그것은 제사로 표현되는데 가장 먼저 소개되는 것은 번제입니다. 예물과 번제는 각각 어떤 의미를 가지며 무슨 관계를 나타내고 있을까요?
1. 예물, 고르반
마가복음 7장 11절에는 "고르반"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해당 단어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은 고르반이 특정한 명칭을 나타낸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고르반은 히브리어로 "예물"을 의미합니다. 레위기 1장 2절에 등장하는 "예물"의 히브리어는 קָרְבָּן(발음: 코르반)인데 "접근하다, 가까이하다"는 의미의 קָרַב(발음: 카라브)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즉, 예물은 본래 하나님께 가까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 하나님께 가져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예물이라고 하면 보석과 같은 고귀한 물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물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훼손되어서는 안됩니다. 예물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므로 그것이 무엇이 되든 거룩하게 다뤄져야 할 것입니다. 거룩함은 단지 깨끗한 상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따르는 것이 모두 거룩을 위한 일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물의 기준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을 지닌 동물들이었습니다.
2. 번제
레위기 1장에 등장하는 첫 번째 제사는 "번제"입니다. 번제라는 단어에 사용된 한자는 "燔"(번)로 "불사르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영어성경도 번제를 "burnt offering"이라고 기록하며 태우는 제사로 기록합니다. 그러나 일단 히브리어로 번제는 עֹלָה(발음: 올라)입니다. 이 단어는 "올라가다"는 의미의 עָלָה(발음: 알라)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번제의 기본적인 의미는 태우는 것보다 하나님께 올라가는 것에 집중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불로 태워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니 번제로 통용되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번제에 대해서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번제는 속죄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레위기의 이어지는 장에서 "속죄제"라는 제사가 명명되었다 보니 번제는 속죄와 무관하다고 생각되는 듯 한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레위기 1장에 기록된 번제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죽임으로써 그것에 안수한 자를 위한 속죄의 기능을 합니다(레 1:4). 그리고 이 속죄가 완벽히 유효하기 위해 제물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레 1:3). 왜 속죄의 제사가 모든 제사 중 먼저 기록이 되었을까요? 아마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람에게 의로움이 요구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는 그 어떤 죄인도 설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속죄의 방법은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대속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1장 4절에 기록된 "속죄"는 히브리어로 כָּפַר(발음: 카파르)입니다. 제 글에서 계속 언급된 대로 이 단어는 "덮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더러운 죄인을 피로써 덮음으로 하나님 앞에 의롭게 설 수 있는 것이지요.
번제는 속죄와 관련되어 있으며 그와 관련된 예물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이 제사는 흠이 없는 어린양으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피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연상시킵니다. 레위기 1장 15절에서 비둘기를 통한 번제의 방법이 설명되어 있는데 제단 곁에서 피를 "흘리다"는 의미의 원뜻은 "짜낸다"입니다. 마치 물수건에 있는 물을 짜내듯이 그리스도의 몸에 고통을 통해 피를 짜낸 것처럼 성경은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받으신 고난을 우리는 이해할 수도 없고 말로 다 설명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문득 오늘 아침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이 하신 그 놀랍고 귀한 사역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이 드시겠다...'
거룩한 번제물이 되신 그리스도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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