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브리어 원뜻성경(1)] 태초에 - 시간의 시작과 영원하신 창조자(창세기 1장 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3. 30. 09:42
בְּרֵאשִׁ֖ית בָּרָ֣א אֱלֹהִ֑ים אֵ֥ת הַשָּׁמַ֖יִם וְאֵ֥ת הָאָֽרֶץ׃
In the beginning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1절)1. 시간의 시작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בְּרֵאשִׁ֖ית bə-rê-šîṯ (베레시트)
우리가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고 어느 날 책 한 권을 발견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책은 아주 오래되어 보이지만 분명히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글들이 적혀 있었는데 가장 먼저 기록된 단어는 "태초에"입니다. 그 단어를 마주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세상에서 사용되는 시간이 바로 이 때 시작된 것이구나...'
지금 이 글을 읽으면서 지나가는 1초, 1분의 시간도 다 이 때를 기준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은 후에 해야 할 여러 일들 역시 시간이라는 개념 속에서 이루어질 일들입니다. 태초에 시작이 되지 않았다면 나에게는 주어지지도 않을 시간이 전능하신 분의 창조를 통해 얻어졌다는 것은 나를 겸손하게 만듭니다. 나는 내 시간을 너무나도 소중히 여깁니다. 나의 미래를 위해,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이 시간... 그러나 이것은 선물같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원래 있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위해 이 시간들을 계획하기보다 먼저 이 모든 것들을 시작하신 창조자를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울러 내가 아무리 계획한다고 해도 결국 나에게 허락되지 않으면 내일이라는 시간은 결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금의 순간에 감사하는 것 역시 필요하지 않을까요...
2. 영원하신 창조자
전능하신 그 분이 어떤 능력을 가지셨는지 모두 알 수 없지만 시간을 시작하셨다는 것을 보며 "태초 전에"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분의 영원하심에 대해 이렇게 글로 적어 보지만 사실 제 머리로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시간을 만들고 그 전부터 존재하는지 나의 이해로는 도저히 알 수 없지만 분명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태초 전에 전능하신 그 분은 무엇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왜 태초, 곧 모든 것의 시작을 진행하셨는지, 그리고 목적은 무엇인지도 말입니다. 그러나 가장 궁금한 것은 그 분이 나보다 얼마나 크신 분일까에 대한 것입니다. 그 엄청난 분이 나를 아시는지, 그 분은 태초 전부터 계셨고 나는 잠깐 있다가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분과 나는 어떤 관계이며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 것일까... 생각할 수록 그 분의 위대하심이 무섭기도 하고 생각하는 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마음 속에서도 나는 겸손을 배웁니다. 전능하신 분과 나 사이의 Gap이 크면 클 수록 그를 나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을 더욱 크게 바라게 보게 됩니다. 마치 태양이 지구에서는 작게 보이지만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를 알 수록 태양이 얼마나 큰 지 알게 되는 것처럼...
'히브리어(구약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브리어 원뜻성경(6)] 첫째 날 - 빛과 어둠은 나뉘고, 지구는 돌고 (창세기 1장 4 ~ 5절) (0) 2022.04.06 [히브리어 원뜻성경(5)] 말씀하시고 보시는 하나님(창세기 1장 3 ~ 4절) (0) 2022.04.05 [히브리어 원뜻성경(4)] 운행하시니라 - 생각에 잠기신 하나님(창세기 1장 2절) (0) 2022.04.04 [히브리어 원뜻성경(3)] "그리고 그 땅은..." - 이야기의 연속(창세기 1장 2절) (0) 2022.04.01 [히브리어 원뜻성경(2)] 엘로힘, 샤마임 - 둘 이상의 존재(창세기 1장 1절) (2) 2022.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