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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72)]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출애굽기 12장 11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3. 28. 09:27
פֶּ֥סַח ה֖וּא לַיהוָֽה
it is the Lord’s Passover.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출애굽기 12장 11절)유월절은 말 그대로 절기입니다. 사실 유월절이라는 단어로 번역 시 히브리어로 "절기"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그 날에 지켜야 할 세세한 것들을 말씀하셨기에 적절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절기라고 번역된 것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여호와의 유월절"이라는 부분입니다. 유월절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절기였기 때문입니다.
1. 여호와의 유월절
출애굽기 12장 11절은 유월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마치면서 이 절기가 "여호와의 유월절"이라고 정리합니다. "~의"라는 조사는 소유의 의미를 나타내기에 "여호와의 유월절"이라는 말이 마치 하나님의 소유를 의미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히브리어로는 해당 문장이 פֶּ֥סַח ה֖וּא לַיהוָֽה(발음: 페사흐 후 라아도나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전치사 ל는 "~에 대해, ~를 위하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하나님께 대한, 하나님을 위한"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소유의 의미로 번역이 되어도 전체적인 의미에는 변화가 없는데 결과적으로 유월절 제사를 받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유월절"로 번역된 히브리어는 פֶסַח(발음: 페사흐)인데 "넘어가다"는 의미의 פָסַח(발음: 파사흐)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동물의 피로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기에 심판을 면한다는 것은 사람의 입장이나 פֶסַח(발음: 페사흐)가 말하는 것처럼 피를 볼 때에 각 집을 넘어가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그 날은 "여호와의 유월절"입니다. 사람은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기를 좋아하나 성경은 이것이 사람에게 속한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기임을 명확하게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그 절기는 거룩한 날들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영광이 훼손되어서는 안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누룩을 제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 무교절을 지키라
마지막 재앙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원을 받은 날로부터 7일 간 각 가정은 "누룩"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누룩은 히브리어로 שְׂאֹר(발음: 세오르)인데 빵을 부풀게 할 때 사용되는 효모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누룩을 제거하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그 날들의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누룩은 거룩을 훼손하는 부정적인 물질로 여겨집니다. 누룩은 사실 곰팡이인데 이는 곧 무언가 부패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부패가 되었다는 것은 어떤 물질이 정상적인 상태를 이루지 못함을 말하므로 정결하지 않음을 나타내고 하나님의 거룩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입니다. 누룩이 빵을 부풀게 만들 때 사용되는 유용한 물질이라 할 지라도 거룩한 날에는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누룩을 제거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유월절 이후 누룩을 제거하는 이 날들을 무교절이라고 부르는데 이 무교절을 설명하는 부분에는 흥미로운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먼저 누룩을 "제거하라"는 단어로 히브리어 שָׁבַת(발음: 샤바트)가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안식일을 나타내는 단어와 어원이 같은데 우리가 안식일이 일곱째 날이라는 것과 7이라는 숫자가 히브리어로 שֶׁבַע(발음: 쉐바)라는 점들을 볼 때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안식하신 그 날과 같이 무교절을 지키라고 말씀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처럼 그 날에는 아무 일도 해서는 안되었고(출 12:16) 그저 먹을 것만 준비해야 했습니다. 7일-שֶׁבַע(발음: 쉐바) 동안 누룩을 제거하고-שָׁבַת(발음: 샤바트) 거룩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에 합당한 모습이었습니다.
구원을 받았다는 것. 그것은 사람의 입장에서 심판을 면한 것이기에 매우 기쁜 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그 날은 거룩한 날이며 공의로운 심판이 시행된 날입니다. 공의로운 심판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죄의 값을 치르셔야 했고 자신의 하나뿐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으로 내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유월절이라는 한 날을 어떤 측면에서 바라보느냐는 각각의 유익한 의미가 있겠지만 우선 성경은 그 날을 "여호와의 유월절"로 말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전능하신 창조주께서 얼마나 거룩하신 분인지 잊지 않고 우리 삶이 항상 거룩한 가운데 유지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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