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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69)] 애굽 온 땅에 전무후무한 큰 부르짖음이 있으리라(출애굽기 11장 6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3. 21. 10:05
וְהָֽיְתָ֛ה צְעָקָ֥ה גְדֹלָ֖ה בְּכָל־ אֶ֣רֶץ מִצְרָ֑יִם אֲשֶׁ֤ר כָּמֹ֙הוּ֙ לֹ֣א נִהְיָ֔תָה וְכָמֹ֖הוּ לֹ֥א תֹסִֽף
So there shall be a great cry in all the land of Egypt, such as there has not been before and such as shall never be again.
애굽 온 땅에 전무후무한 큰 부르짖음이 있으리라
(출애굽기 11장 6절)하나님의 놀라운 이적을 보고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은 바로. 하나님께서는 이제 마지막 재앙을 내리고자 하십니다. 이 재앙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전무후무한 재앙이 될 것입니다.
1. 모든 처음 난 것이 죽으리라
그 당시 모든 집안의 장자는 매우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야곱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장자권이 매우 중요했기에 그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갖기를 원할 정도였습니다. 장자는 히브리어로 בְּכוֹר(발음: 베코르)인데 사람의 처음 난 것뿐만 아니라 가축의 처음 난 것도 포함하여 사용됩니다. 이 단어는 "태를 열다, 첫 열매를 얻다"는 의미의 בָּכַר(발음: 바카르)에서 파생되었는데 그렇기에 꼭 사람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전까지 생명에 대해 직접적인 재앙을 내리신 적이 없었습니다. 이전까지의 이적은 자연환경에 대한 것들이었고 그렇기에 마술사들도 일부 흉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재앙은 다릅니다. 애굽 전역에 하루 사이에 "죽음"이 임함으로 생명을 주관하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모두 알게 될 것입니다. 처음 난 것이 죽는다는 것은 בָּכַר(발음: 바카르)의 의미를 고려해서 생각해보면 모든 생명의 원천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선포하는 듯 합니다. 태를 여신 분이 태를 닫는 것은 물론 이미 태어난 생명까지도 취할 수 있는 분임을 모든 사람들로 알게 하려는 것이지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재앙은 전무후무한 것이 될 것입니다.
2. 전무후무
때마침 말씀 구절에 걸맞는 사자성어가 있어서 "전무후무"로 번역되었는데 히브리어로는 조금 긴 문장입니다. 히브리어 원문을 직역하면 "애굽 온 땅에 큰 부르짖음이 있을 것인데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었고 그와 같은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전역에 있을 무시무시한 재앙이 큰 부르짖음을 가져올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부르짖음"은 히브리어 צַעֲקָה(발음: 차아카)가 사용되었는데 "울부짖다"는 의미의 히브리어 צָעַק(발음: 차아크)에서 파생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노예 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었다고 표현된 히브리어 זָעַק(발음: 자아크)와 형태가 유사합니다(출 2:23). 유사한 두 단어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애굽에 "부르짖음"을 내리셨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며 그들을 어렵게 한 모든 것들을 잊지 않고 갚으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요구하신 것은 "내 백성을 보내라"입니다. 바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을 행했지만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때문에 재앙을 내리신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백성이 자기를 섬겨야 하는 일을 막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와 애굽에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그 분은 자기 백성을 너무나도 사랑하십니다. 전무후무한 재앙은 이스라엘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임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따로 구별하셨기 때문입니다(출 11:7). 자신의 백성을 자신의 소유로 구별하시며 특별히 아끼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 안에 안전히 거할 수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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