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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67)]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출애굽기 9장 7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3. 9. 12:16
וַיִּכְבַּד֙ לֵ֣ב פַּרְעֹ֔ה
the heart of Pharaoh was hardened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출애굽기 9장 7절)하나님의 놀라운 이적이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의 마음은 완강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을 섬기도록 보낼 마음이 없었고 하나님께 복종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이런 태도를 보인 바로에게 하나님께서는 무거운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바로의 마음도 완강했고 그에 따라 재앙도 무거웠습니다.
1.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성경은 바로의 마음을 두 가지 히브리어를 사용하여 표현합니다. 하나는 "완악한"로 번역된 חָזַק(발음: 하자크)이고 다른 하나는 "완강한"으로 번역된 כָּבַד(발음: 카바드)입니다. 이 둘 중 כָּבַד(발음: 카바드)는 "무거운"이라는 의미의 כָּבֵד(발음: 카베드)로 변형되어 사용되는데요, 출애굽기 초반에 재앙의 규모를 표현하기 위해 이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출애굽기 9장 3절에 하나님께서는 가축들에게 "심한 돌림병"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구절은 히브리어로 דֶּ֖בֶר כָּבֵ֥ד מְאֹֽד(발음: 데베르 카베드 메오드)이고 여기에 사용된 "심한"이라는 단어가 바로 כָּבֵד(발음: 카베드)입니다. 악성 종기의 재앙 후, 하나님께서는 불이 섞인 우박을 애굽 지역에만 내리셨습니다. 우박의 규모에 대해 성경은 "심히 맹렬하니"(출 9:24)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동일하게 כָּבֵד(발음: 카베드)가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כָּבֵד(발음: 카베드)한 마음에, כָּבֵד(발음: 카베드)한 재앙을 내리고 계십니다. 그렇게 하심으로써 글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완악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무거운 하나님의 재앙을 부른다는 것을 알게 하시려는 듯 합니다. 완악한 마음이 커질 수록 재앙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는 점점 재앙의 정도가 커지고 있음을 빨리 알아채야 했습니다.
2. 내가 범죄하였노라
갑자기 바로의 마음이 바뀐 걸까요?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너무나도 심했는지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자신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다고 고백합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신과 백성들의 악함을 인정하는데요, 재앙이 지나자마자 다시 그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것을 보니 진심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이 고백을 통해 재앙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신 이유는 바로의 고백처럼 그들이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죄가 없으면 재앙은 없습니다. 둘째로 재앙을 통해 사람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죄를 미워하시는 것이지 죄인을 미워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바로가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용서를 구했다면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를 용서하셨을 것입니다. 재앙 자체가 상당히 무섭기에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그런 재앙을 내리신다는 것이 때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바로의 모습을 보며 어리석은 사람들의 회개를 위해서는 재앙이 불가피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재앙의 목적 중 또 다른 중요한 한 가지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징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히 12:6)
자신의 자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데 징계하지 않는 부모는 옳은 태도를 갖고 있지 못한 것입니다. 아울러 부모의 징계에도 마음을 낮추지 않고 오히려 완악하게 만드는 자녀는 더 무거운 징계를 만날 수 밖에 없습니다. 불가피하게 받을 수 밖에 없는 주의 징계가 있을 때 우리 마음을 겸손하게 낮추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자녀들이 하나님께 더욱 복종하길 원하십니다. 그렇게 할 때 자신의 자녀들에게 더 큰 유익이 있음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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