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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58)]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출애굽기 3장 3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2. 9. 09:32
אָסֻֽרָה־נָּ֣א וְאֶרְאֶ֔ה אֶת־הַמַּרְאֶ֥ה הַגָּדֹ֖ל הַזֶּ֑ה
I must turn aside and see this marvelous sight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출애굽기 3장 3절)한 순간의 잘못으로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지만 모세는 자기 민족들을 향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전 행동이 분명히 잘못된 것은 맞지만 동기만큼은 불순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을 계획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계획을 성실히 이루시기 위해 놀라운 일을 나타내십니다.
1. 큰 광경
호렙산에서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않는 떨기나무를 본 모세. 아마도 그의 인생에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이 장면을 "큰 광경"이라고 말하는데요, 히브리어로 הַמַּרְאֶ֥ה הַגָּדֹ֖ל(발음: 함마르에 학가돌)입니다. "큰, 대단한"이라는 의미의 גָּדוֹל(발음:가돌)과 "장면, 출현"이라는 의미의 מַרְאֶה(발음: 마르에)가 사용되었습니다. 그의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지 그 광경을 신기함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KJV에서 גָּדוֹל(발음: 가돌)을 "great"으로 번역한 것을 보면 모세는 그런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의 하나로 여겼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 광경을 보기 위해 "돌이킵니다". 영어로는 "turn aside"로 번역되는 "돌이키다"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סוּר(발음: 쑤르)입니다. 이 단어는 보통 어떤 길을 가다가 다른 길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모세는 지금 양들을 치면서 어떤 길을 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 큰 광경을 보고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거기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2.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그를 불러
불이 붙었어도 타지 않는 떨기나무에 가까이 갔을 때 그는 그를 부르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는 떨기나무 가운데에서 그를 부르셨습니다. 출애굽기 3장은 여호와의 소리가 나오는 위치를 정확하게 "떨기나무 가운데"라고 기록하는데요, 이는 출애굽기 3장 2절에 등장한 "여호와의 사자"와 "여호와"를 동일시하기 위함으로 판단됩니다. 히브리어로 보면 2절의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와 4절의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가 מִתֹּ֣וךְ הַסְּנֶ֑ה(발음: 미토크 핫쎄네)로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호와의 사자는 여호와이며 이는 창세기에서도 여러 번 나타나신 성육신 전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출애굽기 3장 6절은 조금 더 새롭게 다가오는데요,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에게 현현하신 아들 하나님이 지금 모세에게도 나타나셨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나타나시어 모세에게 놀라운 경험을 선사하신 하나님을 통해 그는 큰 위로와 힘을 받았을 것입니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지만 타지 않는 것은 큰 광경입니다. 아마 우리 역시 사는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광경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사람이 되셨다는 것이며 그 분이 아무 것도 아닌 나를 위해 찾아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믿는 자들이 고아와 같이 세상에 남아 있는 것을 원하지 않으셔서 성령을 통해 영원히 함께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성령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며 그 분과 교제하는 "큰 광경"을 언제든 맞이할 수 있지만 "사소한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 우리의 많은 시간을 다른 곳에 사용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여셨으니 잘못된 길에 있다면 모세처럼 "돌이켜서" 그 분께 나아가 세상이 줄 수 없는 "큰 기쁨"에 거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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