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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47)] 르우벤은 탁월하지 못하고 시므온과 레위는 흩어질 것이다(창세기 49장 4, 7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1. 11. 10:43
    פַּ֤חַז  כַּמַּ֙יִם֙  אַל־  תֹּותַ֔ר
    Unstable as water thou shalt not excel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창세기 49장 4절)

     

    야곱은 죽기 전에 아들들을 불러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해 주고자 합니다. 보통 죽기 전에 자녀들을 부르는 경우 축복을 위한 경우가 많지만 야곱은 앞으로 그들이 "당할 일들"을 전달할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야곱 앞에서 그들의 삶에 대한 "정산"을 받는 모습인데요, 먼저 르우벤과 시므온 그리고 레위에 관한 것으로 시작됩니다. 

     

    1. 르우벤은 탁월하지 못하리니

    르우벤은 장자입니다. 당시에는 장자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것을 상속받을 수 있었는데요, 르우벤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특권을 가졌고 외적으로도 수려한 용모를 가졌습니다. 창세기 49장 3절에서 "위풍이 월등하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위풍"에 사용된 히브리어는 שְׂאֵת(발음: 스에트)입니다. 이 단어는 "들어 올리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 נָשָׂא(발음: 나사)에서 파생되었는데 어근의 의미처럼 사람들 위에 들려지는 "존귀, 존엄"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태생적으로, 외적으로 뛰어난 르우벤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탁월하게 되지 못할 것이었는데 그가 아버지의 아내 격인 빌하와 동침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탁월함"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로 모두 사용합니다. 창세기 49장 3절에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고 기록된 문장에서 "월등"과 "탁월"은 모두 히브리어 יֶ֥תֶר(발음: 예테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49장 4절에 "탁월하지 못하리니"에는 동사형인 יָתַר(발음: 야타르)가 사용되었습니다. 아무리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물이 끊는 것처럼 순간적인 정욕을 불태워 죄를 범할 경우 탁월함에 걸맞는 열매를 수확하지 못할 것입니다. 르우벤을 보며 항상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배웁니다.

     

    2. 시므온과 레위는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에 대해서는 특별한 칭찬이 없이 그들의 잔혹함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디나가 세겜에게 부끄러움을 당했을 때 칼을 들고 그 지역에 들어가 많은 사람들을 잔혹하게 죽였습니다. 또한 그들은 계획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남자들이 할례를 받아야 할 것을 제안하였는데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표징을 교활한 일에 사용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복수는 일반적으로 정당해 보여도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사람을 죽이는 행동을 서슴없이 행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창세기 9장 6절에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르우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시므온과 레위의 순간적인 분노를 언급합니다. 그들이 받게 되는 저주는 노여움과 분노 때문입니다. 분노는 히브리어 אַף(발음: 아프)인데 "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화가 나서 콧김이 나오는 모습을 묘사하는 듯 합니다. 일순간의 감정적 동요가 미래에 있을 그들의 열매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었다는 것은 인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르우벤, 시므온 그리고 레위. 이 세 사람 모두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지도 모릅니다. 르우벤은 엄밀한 의미로 빌하는 아버지의 아내는 아니지 않냐고 말할 지 모릅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우리 누이를 이방 민족이 창녀같이 대우하는 것이 옳으냐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 간에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온전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저마다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옳고 그름의 기준을 내세우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진리입니다. 그리고 그 분은 사람들에게 인내를 요구하십니다. 순간적인 감정과 판단을 앞세워 장차 얻게 될 영광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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