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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44)]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창세기 46장 3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1. 2. 21:17
    וַיֹּ֕אמֶר  אָנֹכִ֥י  הָאֵ֖ל  אֱלֹהֵ֣י  אָבִ֑יךָ  אַל־  תִּירָא֙  מֵרְדָ֣ה  מִצְרַ֔יְמָה  כִּֽי־  לְגֹ֥וי  גָּדֹ֖ול  אֲשִֽׂימְךָ֥  שָֽׁם
    And he said I am God the God of thy father fear not to go down into Egypt for I will there make of thee a great nation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창세기 46장 3절)

     

    요셉이 살아있다는 말을 들은 야곱은 분명 큰 기쁨이 있었지만 애굽으로 내려가는 일은 사실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자신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이었으므로 그곳을 벗어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약속과 멀어지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야곱은 맹세의 우물, 브엘세바로 갔습니다.

     

    1.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브엘세바는 아브라함과 이삭이 거주하던 장소였습니다. 그 약속의 장소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때로 그 분의 약속을 듣기도 했습니다. 야곱은 약속의 땅을 떠나야 하는 시점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요셉의 이야기를 들으면 분명 모든 일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의 직접적인 약속을 듣지 못했던 상황이었므로 그 분의 뜻을 아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야곱은 자신의 모든 소유와 자손들을 이끌고 브엘세바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상 중에 나타나셨고 야곱에게 그의 행보와 관련된 약속을 주셨습니다. 먼저 그의 두려움을 제거하셨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문장은 히브리어로 אַל־  תִּירָא֙  מֵרְדָ֣ה  מִצְרַ֔יְמָה(발음: 알 티라 메르다 미츠라이마)입니다. 개역개정에는 이 문장 뒤에 바로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히브리어로 보면 이 두 문장 사이에는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 כִּֽי(발음: 키)가 있습니다. 이 단어의 의미를 따라 정확하게 해석해 보면 "내가 애굽에서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내려가라"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고민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몰랐겠지만 그가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은 아브라함 때부터 예정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큰 계획 안에서 야곱에게 위안을 주시며 그의 길을 평안하게 하셨습니다.

     

    2. 야곱의 몸에서 태어난 칠십 명

    성경은 애굽에 들어간 야곱의 자손들을 기록하는데요, 모두 칠십 명이었습니다. 숫자로 계산된 대상은 그의 아들들과 후손들이었는데 모두 야곱의 몸에서 태어났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창 46:26). 여기 "몸"으로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 יָרֵךְ(발음: 야레크)입니다. 이 단어는 보통 "넓적다리"로 번역되었는데요, 아브라함이 이삭의 신부를 찾으러 가는 그의 종과 맹세할 때 יָרֵךְ(발음: 야레크)에 손을 넣었고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할 때 허벅지 관절이 다쳤을 때도 יָרֵךְ(발음: 야레크)가 사용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이 단어는 맹세, 힘 등을 나타내는데 여기서는 야곱의 "씨"를 의미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때부터 너의 "씨"를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70명이라는 숫자는 적은 숫자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당장은 그들의 수효가 적을 지라도 야곱의 "씨"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큰 민족이 될 것이었습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가 되었고 창세기 46장에 기록된 여러 이름들은 가나안으로 입성하는 큰 무리의 조상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야곱의 "씨"라는 동일한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은 그들을 하나되게 했을 것이고 그것은 그들의 민족적 순수함과 거룩함을 지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브엘세바의 "세바"는 숫자 7을 의미합니다. 완전한 숫자로 자주 사용되는 7이 칠십 명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대한 민족으로 이루시기에 충분함을 나타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당장 그 분의 큰 계획을 알 수 없어도 그 분의 선하심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때로 내 생각과 다른 삶이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야곱처럼 두려움을 갖게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평안을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동일한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하면 어떨까요? 그 분은 브엘세바에서 나타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시기를 기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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