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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43)] 하나님이 나를 먼저 보내셨나이다(창세기 45장 5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2. 31. 20:10
וְעַתָּ֣ה אַל־ תֵּעָ֣צְב֗וּ וְאַל־ יִ֙חַר֙ בְּעֵ֣ינֵיכֶ֔ם כִּֽי־ מְכַרְתֶּ֥ם אֹתִ֖י הֵ֑נָּה כִּ֣י לְמִֽחְיָ֔ה שְׁלָחַ֥נִי אֱלֹהִ֖ים לִפְנֵיכֶֽם
Now therefore be not grieved nor angry with yourselves that ye sold me hither for God did send me before you to preserve life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창세기 45장 5절)유다의 희생을 향한 다짐은 요셉의 마음을 감동시켰습니다. 형의 의지에 요셉은 지금까지의 일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것은 형들은 향한 원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정이었으며 나아가 형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참된 사랑이었습니다.
1. 하나님이 보내셨나이다
요셉은 먼저 그의 형들이 자신을 팔았기에 자신이 애굽에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이 있기에 자신이 여기에 온 것이라 말합니다. 해당 부분은 히브리어로 לְמִֽחְיָ֔ה שְׁלָחַ֥נִי אֱלֹהִ֖ים(발음: 르미흐야 슬라하니 엘로힘)인데 보내신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לְמִֽחְיָ֔ה(발음: 르미흐야)가 먼저 기록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살다"라는 의미의 חָיָה(발음: 하야)에서 파생된 단어로 "생명의 보존"을 의미합니다. 요셉은 자신을 애굽으로 판 것이 분명 형들의 소행이었지만 이 모든 일이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았습니다. 모든 일이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실질적인 이해관계 당사자 간에는 미움과 보응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것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그 누구에게도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여기에 있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뜻임을 선포했습니다. 그 어떤 일도 자신의 지금 상황에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형들을 용서하고 위안하는 아량으로 발전되었습니다.
2.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다투지 마소서
요셉은 형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세 가지를 권면합니다. 먼저 자신을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근심하다"는 히브리어로 עָצַב(발음: 아차브)인데 주로 마음의 슬픔을 나타냅니다. 요셉의 형들은 최근에 자신들에게 일어난 일들로 인해 요셉에게 행한 일을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감정적인 슬픔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요셉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형들에게 한탄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한탄하다"는 히브리어로 חָרָה(발음: 하라)인데 마음이 분노의 불길로 타는 것을 표현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을 판 일에 너무 화를 내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애굽에 팔린 것은 요셉인데 왜 형들이 화를 내는 일이 있을까 궁금하긴 합니다. 아마도 요셉을 판 것에 대해 서로의 잘못이라고 말하며 책임을 전가하려는 일이 있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셉이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든 양식을 챙겨주고 다투지 말라(창 45:24)고 말한 것도 다 이런 배경에서 한 권면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이 일에 대해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 일을 당한 요셉이 모든 일을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용서라는 것은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는 선에 머물러도 괜찮을 것 같은데 타인의 감정과 회복까지도 고려한 요셉의 용서는 사람의 상식을 넘어서는 참된 사랑임을 봅니다.
창세기 마지막 부분에 보여주는 요셉의 사랑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을 뛰어넘는 매우 고결한 것입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사랑을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또한 생각하게 됩니다. 모세 5경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입성을 앞둔 상황에서 기록된 것임을 고려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이 글을 통해 그들에게 약속의 땅에서 행해야 할 합당한 것들을 알려줄 목적을 갖고 계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바로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다투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네요. 내년이 되어도 지금 내가 미워하는 사람은 여전히 변함없이 미울 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모두를 용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요셉처럼 그들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온전히 세워드리길 원합니다. 내년에도 하나님께서 제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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