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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16)]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창세기 31장 13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0. 26. 09:11
אָנֹכִ֤י הָאֵל֙ בֵּֽית־ אֵ֔ל אֲשֶׁ֨ר מָשַׁ֤חְתָּ שָּׁם֙ מַצֵּבָ֔ה אֲשֶׁ֨ר נָדַ֥רְתָּ לִּ֛י שָׁ֖ם נֶ֑דֶר עַתָּ֗ה ק֥וּם צֵא֙ מִן־ הָאָ֣רֶץ הַזֹּ֔את וְשׁ֖וּב אֶל־ אֶ֥רֶץ מֹולַדְתֶּֽךָ
I am the God of Bethel where thou anointedst the pillar and where thou vowedst a vow unto me now arise get thee out from this land and return unto the land of thy kindred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창세기 31장 13절)하나님께서는 야곱이 벧엘에서 맹세한 서원을 잊지 않고 계셨습니다. 그의 약속을 잊지 않으신 분은 자신의 약속도 반드시 지키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일어나 출생지로 돌아가라고 명령하십니다.
1. 네 출생지로
출생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מוֹלֶדֶת(발음: 몰레데트)입니다. "낳다"라는 의미의 יָלַד(발음: 얄라드)에서 파생된 단어인데요, 말 그대로 태어난 곳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태어난 곳을 약속의 땅으로 정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그 곳에서 자신의 역사를 계속해서 이루실 것입니다. 야곱이 어느 한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는 나그네같은 인생을 살고 있었다 할 지라도 그는 돌아갈 곳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31장 13절 이후로는 사람의 출신과 관련된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레아와 라헬은 자신을 정당하게 대우하지 않는 라반의 태도를 언급하며 자신들을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지 생각합니다(창 31:15). "외국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נָכְרִי(발음: 노크리)인데 "정을 떼다"는 의미의 נָכַר(발음: 나카르)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라반의 가족이었지만 이제 라반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들 스스로도 그렇게 판단했고 그래서 야곱과의 여행을 기꺼이 결단했습니다. 반면에 성경은 갑자기 라반을 "아람 사람"이라고 언급하기 시작합니다(창 30:20, 24). 갑자기 그의 출신을 언급하는 데에는 목적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라반은 "아람 사람"이지만 야곱은 아람 사람이 아니며 그의 딸들은 아람 사람이었지만 이제 야곱의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야곱이 형을 피해 밧단아람에 있었다 할 지라도 그는 "아람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출생지로 돌아가야 합니다.
2.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자신 몰래 도망가려고 했던 야곱에 대해 라반은 극도의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아마도 야곱이 자신의 소유를 훔쳤다는 소문때문이었을 것 같은데요, 3일이나 먼저 출발한 야곱을 금새 따라잡은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추격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외삼촌과의 작별 인사가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망치듯 그곳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도망치다"는 단어와 라헬이 드라빔을 "훔치다"에 사용된 단어 모두 히브리어 גָּנַב(발음: 가나브)입니다. 두 사람 모두 그렇게 "몰래" 일을 처리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여행을 안전하게 지켜주신 것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라반의 꿈에 나타나셨고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개역개정에 "삼가"로 번역된 단어는 "지키다, 보호하다"는 의미의 히브리어 שָׁמַר(발음: 샤마르)입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지 않으셨다면 야곱과 그의 딸들은 모두 큰 상해를 당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끝까지 보호하셨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좋은 전략을 적용하고 성공을 맛보면 그것이 자신의 성과인 줄 착각합니다. 야곱도 라반의 꿈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을 줄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출생지로 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기에 어떻게든 가면 되고,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때마다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모든 여정에 "나도 모르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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