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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80)] 여호와 닛시 (출애굽기 17장 15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4. 26. 18:54
    יְהוָ֥ה  נִסִּֽי
    The Lord is My Banner
    여호와 닛시
    (출애굽기 17장 15절)

     

    휴식 장소 르비딤에 거주하던 이스라엘에게 아말렉이 싸움을 걸어 왔습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전쟁에 나갈 사람을 선택하라고 명령했고 자신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겠다고 말합니다. 싸움은 사람이 할 지라도 승패는 여호와의 손에 있다는 것을 모세는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1. 하나님의 지팡이

    모세는 산 꼭대기에서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어 올렸습니다. 출애굽기 17장 11절은 모세가 손을 들어 올렸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옆에 두고 그저 손을 들어 올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가 분명 하나님의 지팡이, 히브리어로 וּמַטֵּ֥ה  הָאֱלֹהִ֖ים(발음: 우맛테 하엘로힘)을 자기 손에 가지고 산 꼭대기로 가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들어 올린 하나님의 지팡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다 한 가운데로 지나가게 한 하나님의 능력의 상징이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어 올렸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능력이 전쟁 가운데 임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며 실제로 그가 팔을 들고 있을 때는 이스라엘 민족이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사람인지라 계속해서 무거운 지팡이를 들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팔을 내릴 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자의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피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히브리어는 그가 팔을 내린 것에 대해 히브리어 נוּחַ(발음: 누아흐)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단어는 "휴식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세는 피곤해서 팔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지팡이가 따라 내려왔는데 그렇게 될 수록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에서 밀렸습니다. 이 상황을 본 아론과 훌은 하나님의 지팡이가 절대로 내려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고 모세를 도와 해가 질 때까지 모세의 손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들의 동역이 전쟁의 승리를 가져온 것입니다.

     

    2. 여호와 닛시

    전쟁의 승리를 경험한 모세는 바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고 "여호와 이레"라고 부른 것처럼 그 제단에도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바로 "여호와 닛시"였습니다. "여호와 닛시"는 히브리어로 יְהוָ֥ה  נִסִּֽי(발음: 아도나이 닛시)인데 "깃발"을 의미하는 נֵס(발음: 네스)에 1인칭 소유접미어를 붙여 "여호와는 나의 깃발이시다"라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깃발이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성경 본문에는 나와 있지 않으나 전체적인 내용과의 조화를 고려할 때 군대에서 사용되는 깃발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어떤 주석에 따르면 군대는 깃발을 중심으로 이동하고 모이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곧, 깃발은 군대를 지휘하는 징표가 되며 모든 군대는 그 깃발을 통해 내려지는 명령에 따랐습니다. 하나님께서 깃발이 된다는 의미는 이런 측면에서 사용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분은 전쟁을 승리로 이끄시는 능력을 갖고 계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군대를 지휘하시는 장군으로 계십니다.

     

    구원과 마찬가지로 전쟁 또한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마무리 하십니다. 사람들은 전쟁을 할 때 군사수를 대비하고 무기의 상성을 비교합니다. 그러나 어떠한 군대든 유능한 지휘관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보다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가장 센 무기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계심에도 불구하고 모든 싸움을 자기 스스로 해내려고 한다면 그처럼 아이러니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윗의 말대로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그리스도인의 모든 싸움에 함께 하실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 위대한 "깃발"을 따를 때 승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오직 그 분의 전략에 순종하는 군대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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