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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원뜻성경(179)]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출애굽기 17장 7절)히브리어(구약성경) 2023. 4. 21. 09:55
וַיִּקְרָא֙ שֵׁ֣ם הַמָּקֹ֔ום מַסָּ֖ה וּמְרִיבָ֑ה
he named the place Massah and Meribah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출애굽기 17장 7절)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르비딤에 장막을 쳤는데 물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화가 났고 모세와 다투었습니다.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해낸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1. 다툼(므리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다툰 이유는 물이 없었기 때문이지만 성경은 조금 더 세부적인 정보를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먼저 출애굽기 17장 1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를 떠났다고 기록합니다. "여호와의 명령대로"라는 구절은 히브리어로 עַל־ פִּ֣י יְהוָ֑ה(발음: 알 피 아도나이)로 "입"을 의미하는 פֶה(발음: 페)가 쓰여 말 그대로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대로 행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근본적인 다툼의 배경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광야를 떠나 르비딤까지 왔는데 "왜 물이 없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싸웠습니다. 약속의 땅으로 간다는 공동의 목표 중에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발생했다면 하나 되어 어떻게 하면 물을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싸우기 바빴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하나님과 싸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그대로 수행했을 뿐이므로 모세의 결정에 반감을 품는 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물을 달라고 하는 그들의 태도는 매우 불손합니다. 히브리어로 보면 그들은 "물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물을 주소서"라고 하지 않고 "물을 줘보시오, 그러면 우리가 마시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투에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불신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하나님을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2. 시험(맛사)
맛사 사건을 기록한 출애굽기 17장에는 "시험하다"는 의미의 히브리어 נָסָה(발음: 나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출애굽기 17장 1절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떠났다"고 했을 때 사용된 단어가 발음이 비슷한 נָסַע(발음: 나사)라는 점입니다. 이 두 단어는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떠났는데" 결국 하나님을 "시험하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묘사하는 듯 합니다. 모세는 자신을 향하여 다투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그들이 하나님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물이 없어 물을 달라고 하며 싸우는 것이 왜 하나님을 시험하는 일일까 궁금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뱉은 말들을 살펴 보면 그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하나님을 시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합니다. 앞서 언급한 그들의 말을 보면 하나님은 광야에서 물을 낼 수는 없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둘째, 그들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출애굽기 17장 7절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그들 중에 계신지 안 계신지 의심을 가졌습니다. 즉, 그들은 정말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생각이 있으신지, 자신들을 진정으로 위하기는 하시는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모욕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구원을 받았는지 돌아본다면 절대로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크신 능력과 이적으로 구원하시고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그들은 벌써 잊어버린 듯 합니다.
맛사는 נָסָה(발음: 나사)에서 파생되어 "시험"이라는 의미를, 므리바는 רִיב(발음: 리브)에서 파생되어 "다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다투고 하나님을 시험했던 장소가 바로 그 곳이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장소를 지날 때마다 자신들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잊지 않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과 싸우고 그 분을 시험하는 일은 없었는지 심각하게 스스로를 돌아봅니다. 나의 기대대로 되는 것이 최선이 아님을 인정하고 오직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겸손히 구하길 원합니다. 그 분이 옳고 나는 틀리다는 것을 항상 인정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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