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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231)]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레위기 11장 44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4. 5. 13. 09:17
    וְהִתְקַדִּשְׁתֶּם֙ וִהְיִיתֶ֣ם קְדֹשִׁ֔ים כִּ֥י קָדֹ֖ושׁ אָ֑נִי
     Consecrate yourselves therefore, and bbe holy, because I am holy.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레위기 11장 44절)

     

    먹어도 되는 것과 먹지 말아야 할 생물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규례를 정하십니다. 새김질을 하는 것,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는 것,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 등이 먹을 수 있었지만 그 이유는 특별히 기록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생물들을 먹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그것들이 "부정"한 것들이기 때문이었는데요, 하나님께서 그들의 백성들에게 진정으로 요구하시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1. 새김질, 쪽발, 지느러미, 비늘

    이 네 가지 기준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새김질과 쪽발을 영적인 의미로 해석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되새기는 것(새김질)과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것(쪽발)을 의미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이는 레위기 11장의 먹지 못할 음식들이 그 당시에 우상의 제물로 사용되었던 것들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다른 이는 위생적으로 좋지 않은 동물들이 위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므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건강을 위해 말씀하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이는 레위기 11장에 언급된 기준들을 충족하지 못하는 생물들은 비정상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것들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정한 동물들을 나눈 기준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성경을 통해 알려주시지 않으셨으므로 다양한 의견은 말 그대로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을 열어놓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물론 그 중에서 명확히 잘못된 분별은 수용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의견들과 함께 제가 묵상한 결론은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과 구별되지 않으려는 동물들을 먹지 말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동물의 되새김질은 음식물을 잘게 부수기 위한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 외에 육식동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함도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새김질은 무언가로부터 따로 떨어져 있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쪽발은 구별의 의미를 명시적으로 나타냅니다. 그와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이 두 가지 기준이 모두 충족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를 통해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부정한 모습으로 세상과 닿아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비늘은 물고기의 몸을 보호하고 지느러미와 함께 균형을 잡아 운동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 역시도 동일하게 자신이 맞닿아 있는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고 세상의 조류에 흘려 다니지 않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어다니는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과 자신의 몸을 밀착시켜 다니는 동물들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 가증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분명 이 땅에 살지만 하나님 나라의 시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히 거룩하신 자신처럼 백성들 역시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거룩하기를 원하셨습니다.

     

    2.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와 같이 행동해야 할 이유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하심을 언급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해야 할 것에 대해 정확히 두 가지 이유를 말씀하시는데 하나는 "내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거룩하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계신 자신의 이름을 선포하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이 그와 같은 놀라운 분을 모시는 백성임을 알려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힘이 없고 말 못하는 우상과 달리 모든 것의 창조주이시며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분의 가장 큰 속성이 "거룩"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 분의 백성들이 거룩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레위기 11장 44절의 기록된 "거룩"과 "구별"은 서로 다른 단어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거룩하다"는 의미의 קָדַשׁ(발음: 카다쉬)가 동일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거룩이 죄를 짓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거룩은 "구별"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하나님께서 레위기 11장에 언급하신 여러 기준들이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할 지라도 그것 자체로 하나님의 백성과 그 주변 나라들을 "구별"했다면 그것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구별된 백성으로 세상에 드러나는 것이 하나님의 자신의 백성들을 향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현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역시 거룩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 동의합니다. 그러나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문화, 세상의 가치관, 세상의 윤리를 그대로 수용하면서 세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빛으로 드러날 수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과 계속해서 부딪히며 살아야 하지만 그들이 사는 대로 살지 말아야 할 것을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후 6:17)

    사도 바울이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말과 함께 위의 구절을 언급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고후 6:16). 성전 안에 무엇을 채워 넣고 있는지 자신을 살피고 세상과는 구별된 거룩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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