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히브리어 원뜻성경(124)]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창세기 33장 10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1. 11. 17:22
    וַיֹּ֣אמֶר  יַעֲקֹ֗ב  אַל־  נָא֙  אִם־  נָ֨א  מָצָ֤אתִי  חֵן֙  בְּעֵינֶ֔יךָ  וְלָקַחְתָּ֥  מִנְחָתִ֖י  מִיָּדִ֑י  כִּ֣י  עַל־  כֵּ֞ן  רָאִ֣יתִי  פָנֶ֗יךָ  כִּרְאֹ֛ת  פְּנֵ֥י  אֱלֹהִ֖ים  וַתִּרְצֵֽנִי
    And Jacob said Nay I pray thee if now I have found grace in thy sight then receive my present at my hand for therefore I have seen thy face as though I had seen the face of God and thou wast pleased with me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창세기 33장 10절)

     

    하나님과의 씨름이 끝나고 드디어 에서와 마주한 야곱. 자신을 보자마자 불같이 화낼 줄로만 알았던 에서는 없었고 그 누구보다 자신을 반겨주며 오랜만의 만남에 슬퍼하는 에서만 있었습니다. 야곱은 그런 에서의 얼굴이 하나님의 얼굴처럼 보였습니다.

     

    1.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야곱은 브니엘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보전한 것에 놀랐고 그래서 그 장소를 브니엘이라 불렀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야곱이 에서의 얼굴을 본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과 같다는 말을 해석해 보면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는 에서의 얼굴을 보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처럼 죽음이 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생명이 보전된 것에 놀랐고 브니엘에서와 동일하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이는 곧 구원을 경험한 것을 의미합니다. 성경은 큰 틀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는 죽음에서의 구원을 보여주며 이는 에서와의 사건을 통해서도 동일한 주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한 편으로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는 것은 그 분과의 교제를 의미합니다. 출애굽기 33장 11절에는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곱은 구원의 감사와 동시에 에서를 얼굴에서 하나님의 친밀함을 느꼈습니다. 에서가 자신을 용서하고 마음을 활짝 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이는 야곱의 표현인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기뻐하심이니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רָצָה(발음: 라차)인데 "우호적으로 받아들이다"는 의미 또한 가지고 있어 어떤 대상과의 관계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에서와의 관계 회복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의 예물은 아무 효력도 없었습니다.

     

    2. 은혜를 입었다면 이 예물을 받으소서

    야곱이 준비한 예물의 목적은 에서의 마음을 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방법은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의 생각은 그를 에서의 분노에서 구원하지도 못했고 에서와의 관계 회복에도 쓸모가 없었습니다. 이제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 그 예물을 야곱은 다시 자신이 취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제 그 예물을 에서의 마음을 풀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은혜를 받은 것에 대한 감사로 주기를 원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해결되었다고 해서 그 예물을 무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은혜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본 자들은 은혜를 경험한 자들입니다. 은혜를 경험한 자들은 그 은혜를 보답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당면한 문제가 일단 해결되었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은혜를 모르는 행동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은혜의 깊이를 잊지 않기를 원합니다. 그의 은혜가 우리 안에 항상 충만하여 모든 선한 일을 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