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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121)]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창세기 32장 20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11. 3. 08:49
    וַאֲמַרְתֶּ֕ם גַּ֗ם הִנֵּ֛ה עַבְדְּךָ֥ יַעֲקֹ֖ב אַחֲרֵ֑ינוּ כִּֽי־ אָמַ֞ר אֲכַפְּרָ֣ה פָנָ֗יו בַּמִּנְחָה֙ הַהֹלֶ֣כֶת לְפָנָ֔י וְאַחֲרֵי־ כֵן֙ אֶרְאֶ֣ה פָנָ֔יו אוּלַ֖י יִשָּׂ֥א פָנָֽי
    And say ye moreover Behold thy servant Jacob is behind us For he said I will appease him with the present that goeth before me and afterward I will see his face peradventure he will accept of me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
    (창세기 32장 20절)


    형 에서가 400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자신에게 온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은 어떻게 하면 에서의 마음을 풀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요, 끝내 그가 생각한 것은 선물(예물)이었습니다.

     

    1.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야곱은 자기 소유를 여러 떼로 나누어 자기 앞에서 먼저 에서에게 나아가도록 했습니다. 야곱이 이렇게 행동한 이유에 대해 성경은 "예물로 형의 감정을 풀기 위해서"였다고 말합니다. 이 문장에 대한 히브리어 본문은 אֲכַפְּרָ֣ה פָנָ֗יו בַּמִּנְחָה֙(발음: 아캅페라 파나브 바민하)인데 여기 사용된 단어의 의미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풀다"에 사용된 단어는 כָּפַר(발음: 카파르)인데 "감정을 달래다"는 의미 외에 기본적으로 "덮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죄를 덮는다는 의미를 반영하여 "속죄하다, 용서하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형의 감정"에 사용된 단어는 פָנִים(발음: 파님)인데 보통 "얼굴"을 의미합니다. 두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를 적용하면 "형의 얼굴을 덮다"라는 문장이 되는데 이는 분노의 얼굴을 선물로 덮게 하겠다는 야곱의 의지가 담긴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의 전략(?)은 인간관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이며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에서가 그의 전략대로 마음이 바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2. 나를 받아주리라

    앞서간 선물로 에서의 마음이 풀리면 자신을 받아줄 것이라고 야곱은 생각했습니다. 앞선 단어들과 같이 "받아주리라"에 해당하는 단어의 의미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받아주리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נָשָׂא(발음: 나사)인데 보통 "들어 올리다"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나를 받아주리라"는 히브리어로 יִשָּׂ֥א פָנָֽי(발음: 잇사 파나이)인데 직역하면 "내 얼굴을 들어줄 것이다"가 됩니다. 이런 표현은 누군가가 자신의 잘못을 구하기 위해 상대방 앞에서 고개를 숙였고 용서하는 자가 그의 얼굴을 들며 "괜찮다"고 말해주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즉 죄와 용서에 관한 이야기의 전개를 야곱은 그려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의 예상과는 달리 에서는 선물로 그를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에서는 조건없이 야곱을 용서했습니다(창 33:9). 

     

    창세기 32장 20절에 기록된 히브리어 כָּפַר(발음: 카파르)와 נָשָׂא(발음: 나사)는 모두 "용서하다, 속죄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물, 곧 자신의 죄에 대한 대가로 무언가를 주고 용서받으려는 것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생각입니다. 야곱과 에서 간에 일어나고 해결된 상황들을 보며 야곱의 생각, 곧 죄를 용서받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꼭 옳지는 않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게 됩니다. 특히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 원리가 전혀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법을 정하시고 죄와 의를 규정하십니다. 그리고 이 세상 사람 누구도 하나님의 법을 온전히 지켜내지 못합니다. 그러기에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죄용서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사람이 대가를 주고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얻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에서가 아무 조건없이 야곱을 받아 주었던 것처럼 말이죠.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32장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죄인들을 받아주시는지 알려 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고 사랑으로 죄인들을 받아주시며 구원의 길을 여신 사랑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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