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원뜻성경(46)] 노아가 600세 되던 날(창세기 7장 11절)
בִּשְׁנַ֨ת שֵׁשׁ־ מֵאֹ֤ות שָׁנָה֙ לְחַיֵּי־ נֹ֔חַ בַּחֹ֙דֶשׁ֙ הַשֵּׁנִ֔י בְּשִׁבְעָֽה־ עָשָׂ֥ר יֹ֖ום לַחֹ֑דֶשׁ בַּיֹּ֣ום הַזֶּ֗ה נִבְקְעוּ֙ כָּֽל־ מַעְיְנֹת֙ תְּהֹ֣ום רַבָּ֔ה וַאֲרֻבֹּ֥ת הַשָּׁמַ֖יִם נִפְתָּֽחוּ
In the six hundredth year of Noah's life in the second month the seventeenth __ day of the month the same day were all the fountains of the great deep broken up and the windows of heaven were opened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둘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이라 그 날에 큰 깊음의 샘들이 터지며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
(창세기 7장 11절)
성경에는 많은 숫자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숫자들이 상징적인 의미만 가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노아의 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여러 숫자들은 그렇게만 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1.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창세기 7장은 이제 방주로 들어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시작합니다. 1 ~ 3절까지는 방주에 들어갈 대상들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4절에는 그 이유에 대해서 언급하시는데요, 그 명령으로부터 7일 후에 비를 내리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히브리어로 כִּי֩ לְיָמִ֨ים עֹ֜וד שִׁבְעָ֗ה(발음: 키 라야밈 오드 쉬브아)로 기록된 문장은 직역하면 "왜냐하면 지금부터 7일이 되는 날에"가 되는데 심판의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원받아야 할 생명들을 방주로 빨리 들여보내야 했습니다. 성경은 이 심판의 날을 노아의 나이와 연결시켜 추가로 설명합니다. 7장 6절에는 וְנֹ֕חַ בֶּן־ שֵׁ֥שׁ מֵאֹ֖ות שָׁנָ֑ה(발음: 베노아흐 벤 세쉬 메오트 샤네)로 "노아가 육백세였다"라고 기록하고 있고 7장 11절에는 "둘째 달 열 이렛날"이라고 날짜까지 명시하였습니다. 그 날부터 시작하여 비는 אַרְבָּעִ֣ים יֹ֔ום וְאַרְבָּעִ֖ים לָֽיְלָה(발음: 아르바임 욤 아르바임 라옐라), 곧 40 주야를 내렸습니다.
왜 성경은 심판의 날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기록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대홍수가 실제로 있었음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여러 사람들이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도 없고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 믿지 않게 될 것을 하나님께서는 아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분께서는 상세한 기록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무서운 하나님의 심판이 있었음을 믿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록들은 노아 이후의 사람들의 증언과 역사적 기록들과 함께 그 일이 분명히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주었을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계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임을 알려주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죄가 가득찬 것을 보시고 사람들을 쓸어버리기로 결심하셨으나 120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심판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께서는 결정하신 그 날에 비를 내리셨고 그 날은 바로 노아가 육백세가 되던 날이었습니다. 성경은 그 당시 사람들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고 있으면서(마 24:38)
7장 13절에도 בְּעֶ֨צֶם הַיֹּ֤ום הַזֶּה֙(발음: 바에쳄 하이욤 핟제)라고 기록하며 "바로 그 날"이라는 말이 반복됩니다. "그 날에" 비는 내리기 시작하고 생명을 위해 노아와 가족들, 그리고 여러 생물들은 방주로 들어가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비가 내리는 것에는 아무 관심도 없이 "하던 대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심판의 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심판의 날은 정해져 있고 그 날은 반드시 옵니다. 스스로 그 심판의 날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