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원뜻성경(42)] 사람을 떠난 하나님의 영(창세기 6장 3절)
וַיֹּ֣אמֶר יְהוָ֗ה לֹֽא־ יָדֹ֨ון רוּחִ֤י בָֽאָדָם֙ לְעֹלָ֔ם בְּשַׁגַּ֖ם ה֣וּא בָשָׂ֑ר וְהָי֣וּ יָמָ֔יו מֵאָ֥ה וְעֶשְׂרִ֖ים שָׁנָֽה
And the LORD said My spirit shall not always strive with man for that he also is flesh __ yet his days shall be an hundred and twenty years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6장 3절)
저주를 받은 땅으로 인해 사람들은 큰 고통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큰 범죄가 있었는데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아내로 취한 것이었습니다.
1. 하나님의 아들들
창세기 6장 2절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단어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 בְנֵי־ הָֽאֱלֹהִים֙(발음: 베네 하엘로힘)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예수께서 천사들은 결혼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과(막 12:25) 창세기 5장에 셋의 후손들에 대한 족보가 기록된 점,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심판이 이어진 것으로 보아 하나님의 아들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셋의 자손들로 보는 것이 타당한 듯 합니다. 그들이 범한 잘못은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선택한 대로" 아내를 취한 것이었습니다. 개역개정에는 "자기들이 좋아하는"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בָּחָֽרוּ(발음: 바하루)로 기록된 단어는 선택하다는 의미가 일반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들과 통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이는 추후 이스라엘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신을 섬기는 배우자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떠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그런 일들에 대해 쉽게 생각한 나머지 우상숭배에 빠지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남아있는 자신의 아들들이 빛과 소금으로 나타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되기를 거부했고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내리시기로 결단하십니다.
2. 하나님의 영이 떠났다
세상의 죄악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으셨던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심판하시기로 결심하셨습니다. 개역개정에는 창세기 6장 3절이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않겠다"고 번역되어 있는데 여기서 "사람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לֹֽא־ יָדֹ֨ון בָֽאָדָם֙(발음: 로 야돈 바아담)입니다. 이 문장 중 יָדֹ֨ון(야돈)의 원래 의미는 "통치하다, 싸우다"입니다. 단어의 원래 뜻을 조금 더 적용해서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즉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도록 당신의 영으로 사람들을 교훈하시고 죄를 책망하셨습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이렇게 고군분투하며 그들을 기다리셨지만 끝내 그들은 하나님을 완전히 떠나버렸고 하나님께서도 그들의 회개를 위한 노력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6장 3절을 조금 다르게 번역하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의 영이 더 이상 사람과 함께 하지 않겠다. 그들은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육체를 따르는 자들이다! 120년 후에 모두 멸망하리라."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실 수 있으신 분이 사람들을 신사적으로 기다리신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을 때 가차없이 그 분의 진노를 내리신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기다림은 다른 한 편으로 사람에게 있어 가장 슬픈 일입니다. 그 분의 은혜가 언제까지나 영원하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하나님께서 사랑이시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을 베푸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안타깝게도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그런 말씀을 기록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 분은 사람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참으시지만 "때가 되면" 더 이상 참지 않으실 것입니다. 지금도 나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교훈하시고자 고군분투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분 앞에 거룩히 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