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구약성경)

[히브리어 원뜻성경(27)] 아담을 애타게 찾으시는 하나님 (창세기 3장 8절)

다니엘e 2022. 5. 11. 10:04
וַֽיִּשְׁמְע֞וּ  אֶת־  קֹ֨ול  יְהוָ֧ה  אֱלֹהִ֛ים  מִתְהַלֵּ֥ךְ  בַּגָּ֖ן  לְר֣וּחַ  הַיֹּ֑ום  וַיִּתְחַבֵּ֨א  הָֽאָדָ֜ם  וְאִשְׁתֹּ֗ו  מִפְּנֵי֙  יְהוָ֣ה  אֱלֹהִ֔ים  בְּתֹ֖וךְ  עֵ֥ץ  הַגָּֽן
And they heard the voice of the LORD God walking in the garden in the cool of the day and Adam and his wife hid themselves from the presence of the LORD God amongst the trees of the garden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창세기 3장 8절)

 

아담과 여자는 결국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었습니다. 그들의 눈은 밝아졌으나 그 결과로 얻은 것은 그들이 벗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급하게 자기들의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무화가나무 잎으로 덮개를 만들었습니다. 그 때 동산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1. 아담을 부르시는 "소리"

그들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그 날",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동산에 계셨습니다. 보통 "바람이 불 때"라고 해석되어 있는 이 부분은 לְר֣וּחַ(발음: 레루아흐)로 기록되어 있는데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영이 되었다"고 쓰일 때도 사용되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께서 "영으로" 거닐고 계셨다고도 해석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셨던 것처럼 영의 모습으로 동산을 거니시던 하나님. 성경은 "거니시는"이라고 번역된 이 단어를 מִתְהַלֵּ֥ךְ(발음: 미트할레크)로 기록하며 진행중인 상태로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동산을 계속 거닐면서 무엇을 하고 계셨던 걸까요? 이에 대해 성경은 하나님께서 "소리"를 내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각에 하나님께서 동산을 지나면서 나뭇가지 등에 스치는 소리가 났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소리로 기록된 히브리어 קֹ֨ול(발음: 콜)의 사용을 고려해 보면 그 분이 아담을 부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창세기 3장 9절에 사용된 "부르다"는 의미의 קָרָא(발음: 카라)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들리는 소리가 아니라 "목소리"에 가깝습니다. 아담은 벌거벗은 상태에서 자신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너무나도 반가운 그 분의 목소리가 이제는 두려움으로 다가왔고 그 분을 피하여 자신을 숨겨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 분은 현재 아담이 어떤 상황인지 아시면서도 그를 애타게 찾고 계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창세기 3장 9절)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창세기 3장 10절)

 

사람의 생각으로 자신의 명령을 불순종한 자를 애타게 찾는 것은 그에게 심한 벌을 주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불순종의 결과가 죽음이라는 엄위한 경고를 하신 상황이었으므로 아담이 그 열매를 먹는 순간 바로 죽음을 당하도록 하실 수 있었습니다. 죄로 인해 더러워진 그를 굳이 찾아가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계속해서 찾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계속 그를 찾고 계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분은 아담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를 찾으신 것이고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다가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하셨습니다. 그가 심각한 죄를 범했음에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자신으로부터 멀어진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사람들을 찾으시며 그 분이 얼마나 사람을 사랑하시는지 알려주기를 원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도 바로 그 이유때문입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한일서 4장 10절)

 

두려움으로 어찌할 줄 몰랐던 아담과 같은 나를 사랑하셔서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 분이 찾아오시지 않았다면 나는 슬픔 가운데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더러운 죄인을 잊지 않으시고 가까이 하기를 원하신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