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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어 원뜻성경(98)] 자기 백성에게 돌아간 아브라함 (창세기 25장 8절)
    히브리어(구약성경) 2022. 9. 24. 11:59
    וַיִּגְוַ֨ע  וַיָּ֧מָת  אַבְרָהָ֛ם  בְּשֵׂיבָ֥ה  טֹובָ֖ה  זָקֵ֣ן  וְשָׂבֵ֑עַ  וַיֵּאָ֖סֶף  אֶל־  עַמָּֽיו
    Then Abraham gave up the ghost and died in a good old age an old man and full of years and was gathered to his people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창세기 25장 8절)

     

    사라가 죽은 후 후처를 얻고 남은 여생을 살았던 아브라함. 그는 사라를 잃고 몇 십년을 더 살았지만 성경에는 단지 몇 줄 정도로 기록될 뿐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1. 아브라함의 마지막 모습

    창세기 25장 8절에는 아브라함의 마지막이 어떠했는지 연속되는 히브리어 동사/형용사들로 표현됩니다. 이 구절에서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גָּוַע(발음: 가바) - "기운이 다하다", מוּת(발음: 무트) - "죽다", שָׂבֵעַ(발음: 사베아) - "만족한", אָסַף(발음: 아싸프) - "모으다". 추가로 두 번째 מוּת(발음: 무트)라는 단어에는 בְּשֵׂיבָ֥ה  טֹובָ֖ה(발음: 바세바 토바)라는 구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데 שֵׂיבָה(발음: 세바)가 "백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טֹובָ֖ה(발음: 토바)는 "좋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의 노년이 매우 평온했던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5장 15절에서 아브라함의 죽음에 대해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창 15:15)

     

    아브라함은 실제로 재앙을 만나 죽음을 당한 것이 아니라 기운이 다해, 곧 하나님께서 정하신 수명을 채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백발이 되고 기쁜 노년을 보냈으며 만족할 만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장수하고 평안한 삶을 산 것입니다. 때로 그의 인생에 굴곡이 있기도 하고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일들도 있었지만 그의 노년만큼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사랑하는 자를 마지막까지 살피시고 평안으로 인도하셨습니다.

     

    2. 자기 백성에게 돌아간 아브라함

    창세기 15장 15절에 기록된 내용과 창세기 25장 8절의 기록 중 한 가지 표현이 다른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조상에게로 돌아간다"는 구절인데요, 사실 개역개정에는 창세기 25장 8절이 "자기 열조에게 돌아가"로 번역되어 있지만 히브리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문장은 히브리어로 וַיֵּאָ֖סֶף  אֶל־  עַמָּֽיו(발음: 바예아세프 엘 암마브)인데 "모으다"는 의미의 אָסַף(발음: 아싸프)가 수동형(니팔형)으로 사용되었고 "그의 민족들"이라는 עַמָּֽיו(발음: 암마브)가 기록되었습니다. 직역하면 "그의 민족들에게 모여졌다"가 되는데 조상들이 가던 길을 죽음에 대한 관용적 표현으로 받아들인다면 이 문장은 무언가 조금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죽은 후에 만나게 될 아브라함의 민족, 곧 그의 사람들은 그와 함께 영원한 본향을 찾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 11:16)

     

    아브라함이 그들과 함께 모아진(אָסַף) 것처럼 모든 그리스도인들 역시 아브라함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 모아지게 될 것입니다. 그가 그토록 사모했던 본향이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 모두 그 나라에서 함께 만날 것을 믿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짧습니다. 이 곳에서 많은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할 지라도 너무 아쉬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평안 속에 영원히 거할, 내가 돌아갈 본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 나라를 바라 보며 오늘 하루 주와 동행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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